카카오모빌리티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LG를 대상으로 999억9996만8950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일 공시했다. 보통주 156만8135주가 신주 발행되며, 신주 발행가액은 6만3770원이다.
LG 측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관점에서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을 통해 LG 계열사들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잠재 시너지 효과를 꾀하고자 이번 투자를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는 카카오모빌리티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주행 데이터 확보 및 배터리 교환 ▲LG전자의 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정기적으로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향후 LG의 배터리·전장 관련 역량과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역량을 결합해 신사업 기회를 공동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의 제조부터 활용·재사용까지 이어지는 생애주기별 관리 및 진단 서비스인 ‘BaaS(Battery as a Service)’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LG전자는 지난해 말 전기차 충전 상황 모니터링과 원격 제어 및 진단 등 충전소 통합관리 솔루션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LG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모빌리티 플랫폼 비즈니스 상에서 고객 접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협력 관계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양사 역량을 결합해 국내 전기차 생태계 성장을 도모하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 기술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