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누구 힘으로 ‘광야’에 가나… 엔터 ‘협업 경쟁’
[디지털데일리 강민혜 기자] SM(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향후 계획서 버블(Bubble)을 특히 강조하는 등 뉴노멀 시대 디어유 채팅 플랫폼 강화·증강현실 기술을 활용 등 새 사업 활로 마련, 공고화에 들어갔다. 엔터업계서 강화되고 있는 기술 기반 플랫폼 시장서 엔터·콘텐트·정보통신기술(ICT) 등 업계간 협업을 통해 K-팝 성장에 따른 글로벌 시장 수익 구조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이다.
2일 엔터계에 따르면, SM은 최근 연 CONGRESS 2021(미래 전략을 밝히는 SM 연년 행사) 도중에 디어유 플랫폼 버블을 적극 홍보했다. 1시간 분량의 설명회에서 버블은 별도 설명 외 아티스트 사용 홍보 영상 등으로 등장하는 등 SM엔터테인먼트의 최신 전략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함을 드러냈다. 또한, 자사 랩실 등에서 구현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증강현실 티셔츠를 만들거나 지난해 데뷔한 신인 에스파 등을 시작으로 새 세계관 '광야(SM을 일컫는 말로도 알려져 있다)'를 포함해 자사 아이돌 콘텐트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YP(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월 주식회사 디어유의 지분 23.3%를 인수했다. 디어유 버블 서비스에 입점한 JYP엔터 아티스트와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디어유는 모바일 앱 개발, 운영 등을 전문으로 하는 SM엔터 자회사다. 전신은 에브리싱이다. 현재의 디어유는 에브리싱과 외부 소프트웨어 개발사 관계사던 브라이니클이 지난 2019년 합병된 결과물이다.
에브리싱은 본래 SM엔터 IT 계열사로 스마트 노래방앱 '에브리싱(everysing)'을 지난 2013년 론칭했다. 당시 기술을 브라이니클 등으로부터 공유받았다. 이후 지난 2019년 SM엔터 팬덤 커뮤니티 '리슨(Lysn)'을 론칭했다. 현재의 버블은 리슨 내 입점돼 있던 코너로, 이제는 리슨을 전신으로 해석한다는 게 SM엔터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시장서는 버블을 엔터계 팬덤 플랫폼 경쟁 확장에 따라 경쟁사에 비해 늦게 나온 SM엔터 새 사업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버블은 팬과 아티스트가 월 4500원 앱 정기구독에 따라 일대일 채팅 서비스를 즐기는 플랫폼으로 가입자는 약 100만명이다. 해외 이용자 비중이 72%다. 현재 SM엔터와 JYP 외에도 FNC엔터테인먼트·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등 약 30개 소속사가 입점된 상태다.
방탄소년단(BTS)을 중심으로 하이브(전신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자회사 위버스(Weverse)컴퍼니는 지난 2019년 위버스를 론칭했다. 게임 회사 엔씨소프트도 지난 1월 유니버스를 출시했다. 위버스컴퍼니 전신은 하이브 IT서비스 업체 비엔엑스(BENX Co., Ltd.)다. 지난 2018년 설립됐다.
하이브의 위버스에는 BTS 외에도 미국 이타카홀딩스 100% 인수 결정으로 아리아나 그란데·저스틴 비버 등 유명 가수가 입점할 예정이다. 또한, YG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블랙핑크 등도 입점 계획이다. 증권업계는 소셜 영향력이 강한 톱가수들이 위버스에 다수 포진, 커뮤니티 플랫폼서 위버스의 입지 강화를 수순으로 보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브는 전략적 사업제휴 관계 강화를 노리며 위버스컴퍼니를 통해 YG 자회사 YG플러스 지분 10.2%를 지난 1월 결정 후 2월 취득, 보유하는 등 YG와 협업하고 있다. 6월 기준 하이브는 YG플러스의 지분 17.92%를 확보했다. 콘텐트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전략적 제휴가 논해지던 당시 YG의 IT·영상인력 등이 하이브로 일부 이직했다. 이외에도 하이브는 네이버 브이라이브와 플랫폼을 통일해 사실상 국내 최대 팬 커뮤니티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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