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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이광재, 암호화폐 ‘광재코인’으로 선거 치른다

박현영

이광재 의원이 계획 중인 '광재코인' 심볼.
이광재 의원이 계획 중인 '광재코인' 심볼.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광재 의원이 암호화폐 ‘광재코인’을 발행해 선거를 치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30일 이광재 의원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선거운동 계획을 전하며 계획 중 하나로 ‘광재코인’을 소개했다.

◆‘광재코인’으로 소액 후원도 가능…“정부 방침 준수할 것”

이 의원은 “큰 돈이 들어가는 본선에서는 ‘광재코인’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며 “증권 성격의 암호화폐를 발행해 선거자금을 모으고, 이를 선거 이후에 전액 매입해 청산하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렇게 하면 초기 참여자의 경우 선거 기간 중에도 현금화가 가능하고, 글자 그대로 소수점 이하의 소액 참여도 가능하다”며 “선거관리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현행 법규를 완전히 준수한다는 전제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는 암호화폐공개(ICO)를 금지하고 있는 정부 기조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광재코인’은 언제 어떻게 매입하고 청산하는 지가 정해져 있는 암호화폐다. 지급 이자율도 사전에 정해져 있다”며 “일종의 채권(증권형 암호화폐)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따라서 정부정책과 충돌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매 가능한 후원 영수증 ‘NFT’

선거 후원금을 낸 후원자에게는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를 발행할 예정이다.

NFT란 토큰 1개의 가격이 일정한 일반적인 암호화폐와 달리, 토큰마다 고유한 가치를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소유권 및 거래기록 등은 블록체인 상에 저장돼 보존된다.

이 의원은 “저를 도와주시는 후원인들에게 제 서명이 포함된 ‘이광재 후원 NFT 영수증’을 보내겠다”며 “NFT 영수증이 저와 함께 하는 국민들에게 영원히 남을 멋진 경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NFT 후원 영수증 예시.
NFT 후원 영수증 예시.
NFT를 발행하는 이유에 대해선 “어떤 이들은 영수증으로 충분하겠지만, 어떤 이들은 자신의 정치참여 ‘경험’이 블록체인 위에서 영구적으로 기록되는 고유한 컨텐츠가 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발급되는 NFT는 향후 재판매될 수 있을 전망이다.

NFT 발행을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는 국내 기업 코인플러그의 ‘메타디움’ 블록체인을 활용한다. 발급된 NFT는 메타디움 블록체인의 가상자산 지갑 플랫폼 '마이키핀'에서 확인할 수 있다. NFT 발행 도구가 있냐는 질문에 코인플러그 관계자는 “7월 초중순 경 출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정책 제안은 블록체인으로…메타디움 블록체인 이용

아울러 이 의원은 대선을 위한 정책 제안도 블록체인 기반으로 받을 예정이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8일 메타디움 블록체인 기반 정책조사 서비스인 ‘더폴’을 통해 정책을 평가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국민이 제안한 정책을 정부가 구매하고, 이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정책을 제안 받고 암호화폐를 통해 이를 구매하는, ‘토큰이코노미’ 기반 정책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어 그는 “디지털 정치 영토를 여의도 정치인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확대하겠다”며 “디지털 경제 연대를 현재 5000만명에서 5억, 10억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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