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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0명 중 7명 하반기 스마트폰 교체 의사…삼성전자, 반등 기회 [IT클로즈업]

윤상호
- SA, “중국 세계 최대 시장 불구 브랜드 충성도 낮아”
- 삼성전자, 중국 판매량 향상 5G폰 선두 복귀 연동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반격에 나설 기회가 왔다. 중국 스마트폰 이용자 10명 중 7명이 올 하반기 스마트폰 브랜드 교체를 검토 중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세계 1위지만 중국 점유율은 미미하다. 추격자와의 격차 축소와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점유율 하락 원인이다. 삼성전자가 이번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하반기 스마트폰 구매를 검토 중인 중국 사용자 10명 중 7명은 기존에 사용하던 브랜드가 아닌 다른 회사 제품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프리미엄폰 고객 중 35%가 6개월 이내 제품 교체를 준비 중이다. 이들 중 90%는 5G폰으로 넘어갈 예정이다.

SA는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변동성도 높은 스마트폰 시장”이라며 “40%의 이용자 평균 교체주기가 9개월에 불과해 시장 판도가 짧은 기간 내에 변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SA는 지난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8620만대로 집계했다. 지난 1분기 팔린 스마트폰 4대 중 1대는 중국에서 팔렸다.

1위는 비보다. 2250만대를 공급했다. 점유율은 26.1%다. 전년동기대비 판매량과 점유율 각각 87.5%와 8.8%포인트 증가했다. 2위는 오포다. 2150만대를 팔아 24.9% 점유율을 차지했다. 전년동기대비 판매량 87.0% 점유율 8.4%포인트 상승했다. 샤오미가 3위다. 판매량 1380만대 점유율 16.0%를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판매량 86.5% 점유율 5.4%포인트가 늘었다. 애플은 4위다. 1050만대를 공급해 12.2%의 시장을 가졌다.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98.1% 점유율은 전년동기대비 4.6%포인트 확대했다.

작년까지 선두였던 화웨이는 5위로 내려 앉았다. 중저가 브랜드 아너 매각과 미국 제재 때문이다. 아너는 6위다. 화웨이 판매량은 660만대 아너 판매량은 450만대다. 양사 합산 점유율은 12.9%다. 전년동기대비 31.0%포인트나 빠졌다.

삼성전자는 50만대 판매에 그쳤다. 점유율은 0.6%다. 2020년 1분기와 비슷한 수치다. 비보 오포 샤오미 애플과 달리 화웨이 몰락 수혜를 입지 못했다.

하반기 삼성전자 히든카드는 접는(폴더블)폰이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을 중국에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프리미엄폰 공략을 재개한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폴더블폰 대중화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폴더블폰에 집중하기 위해 올해는 갤럭시노트 시리즈 신제품 출시도 하지 않는다.

SA는 “중국은 브랜드 충성도가 낮은 스마트폰 시장이다. 고객을 새로 유치하는 것도 어렵지만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다”라며 “비보 오포 샤오미도 마찬가지”라고 중국 브랜드가 강세지만 애플처럼 삼성전자에게도 기회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반등에 성공할 경우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번째 토끼는 5G폰 선두 복귀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세계 5G폰 시장에서도 부진했다. 170만대를 공급해 애플 오포 비보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 1분기 1위에서 3계단 떨어졌다. 중국 때문이다. 세계 5G폰은 중국 미국 한국 등이 중심이다. 삼성전자 애플은 미국 오포 비보는 중국 비중이 높았다. 애플은 중국에서도 성과를 냈지만 삼성전자는 그렇지 못했다.

2번째 토끼는 스마트폰 경쟁력 우려 불식이다. 삼성전자는 연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분기 선두를 경쟁사에 내주는 등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중국 판매량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 세계 1위라는 점은 반대로 중국 시장에서 1%대 중반 점유율만 차지해도 세계 1위를 굳힐 수 있다는 뜻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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