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T IT] 한 손에 들어오는 망원경 카메라 …캐논 ‘파워샷줌’ 써 보니
-145g 초경량…한 손으로 집어 촬영 가능
-야외활동 시 망원경·카메라 겸용으로 유용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야구장에서 경기를 보거나 뮤지컬을 관람할 때 가장 큰 딜레마는 ‘망원경을 사용할까 말까’였다. 멀리 있는 대상을 가까이 보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망원경을 양손으로 들어야 하는 불편함을 견디지 못하고 포기하곤 했다. 그렇다고 스마트폰을 사용하자니 한계가 있었다.
캐논은 이런 고민을 풀어주는 망원경 겸 카메라 ‘파워샷줌’을 선보였다. 약 145그램(g) 초경량으로 한 손에 들어도 무리가 없다. 뷰파인더를 통해 망원경으로 사용하거나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다.
외형은 흰색 바탕에 간결한 디자인이다. 길이 10.5센티미터(㎝)에 가로는 4.5㎝다. 손목 스트랩이 달려 고정을 돕는다. 버튼은 총 5개다. 위편에는 전원 및 메뉴 버튼과 함께 확대할 수 있는 ‘줌’ 버튼이 있다. 아래에는 사진과 동영상 촬영 버튼으로 구성됐다. 그 아래에는 조리개가 부착됐다. 조리개로 돌려 가며 초점을 맞추면 된다. 옆면에는 마이크로SD 메모리 카드를 넣을 수 있는 슬롯이 있다. 충전과 사진 전송 단자는 USB-C타입이다.
사진을 찍어 보니 실제 100㎜와 400㎜보다 800㎜ 줌에서 촬영한 사진 화질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800㎜ 줌을 당겨 4층 아파트 창문에서 화단을 봤을 때 육안으로는 보기 힘든 꽃이나 잎이 선명하게 보였다. 사진보다는 망원경으로 활용하면 더 좋을 기능이다. 특히 스포츠 경기나 공연에서 멀리 있는 피사체를 확인할 때 잘 활용할 수 있을 듯했다.
동영상의 경우 1회 최대 9분 59초 녹화할 수 있다. 영상처리엔진 ‘디직8’을 탑재했다. 고화질(풀HD) 해상도가 가능하다. 동영상 버튼을 누르고 한 손으로 천천히 이동하며 촬영했을 때도 큰 불편함 없이 찍을 수 있었다. 촬영한 동영상을 확인하니 사진보다 더 깔끔히 찍힌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으로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고 기기를 연결하면 더 편한 이용이 가능하다. 연결을 마치면 앱에서 지금까지 찍었던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내려받을 수도 있다. ‘원격 라이브 뷰 촬영’를 사용하면 파워샷줌의 뷰파인더에 나오는 화면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 화면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캐논 파워샷줌의 장점은 뚜렷하다. ‘편리성’이다. 휴대성이 좋아 어디든 부담 없이 가지고 다닐 수 있다. 한 번 충전 시 70분까지 사용할 수 있어 보조 배터리로 틈틈이 충전하면 경기나 공연을 보는 내내 사용할 수도 있다. 뮤지컬을 볼 때 사용하는 ‘오페라글라스’를 가볍게 만들고 촬영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지만 휴대폰 카메라에 더 익숙한 탓에 기기 본체를 켰을 때만 앱으로 촬영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는 게 다소 번거롭게 느껴졌다. 작은 뷰파인더를 계속 들여다 보고 있으니 눈에 피로감도 느껴졌다. 사진이나 동영상의 화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보다는 야외에서 망원경과 사진 촬영을 동시에 하고 싶은 소비자에게 더 적절할 제품이다. 캐논 파워샷줌의 제품 가격은 출고가 기준 39만9000원이다.
<백승은 기자>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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