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KT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을 별도 자회사로 독립시켜 콘텐츠 사업 강화에 나선다.
지니뮤직은 최대 주주인 KT가 보유한 지분을 현물출자해 'KT 시즌(KT Seezn)'을 설립하는 계약을 14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시즌 법인 설립을 위한 현물출자 목적물 중 지니뮤직의 주식부분은 보통주 2090만4514주로, 전체의 35.97%에 해당한다. 1주당 가격은 7572원으로 양수도 대금은 1582억8898만8원이다.
이에 따라 지니뮤직의 최대 주주는 KT 시즌으로 변경된다. KT 시즌은 KT가 단독 발기인으로 지분 100%를 보유하기 때문에 지니뮤직은 KT의 손자회사가 된다.
현물출자에 따른 주식의 실제 양도는 법원의 인가를 득한 후 발행회사의 설립등기가 완료된 이후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법인 설립 시기는 법원 인가 시점에 따라 유동적이다. 다만 설립등기 완료 시점이 약 1개월 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6월 말, 또는 7월초에 법인이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KT 시즌 설립은 KT그룹의 콘텐츠사업 강화 전략과 맞물려 있다.
그동안 구현모 KT 대표는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 Digico) 전환을 선언하며, 금융‧미디어‧콘텐츠 등 성장사업 중심 플랫폼 기업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자회사 분사, 인수합병, 자회사 매각 등을 통한 구조개편도 이어지고 있다. 콘텐츠사업 구조 변화 역시 KT가 콘텐츠를 중요 성장사업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에 앞서 KT는 기획부터 제작, 유통까지 아우르는 콘텐츠 전문기업 ‘KT 스튜디오지니’를 설립했고 디지털 콘텐츠 전문 투자배급사 KTH와 KT엠하우스를 합병, 디지털 커머스 전문기업으로 출범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