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빙과시장…롯데푸드, '구독경제 플랫폼'으로 돌파할 수 있을까
[디지털데일리 강민혜 기자] 롯데푸드가 빙과 시장서 B2C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인기 플랫폼과 협업, 구독 서비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제조사와 소비자간 소통을 강조해 존재감을 강조하겠다는 의지다.
4일 롯데푸드(대표 이진성)는 쇼핑앱 브랜디와 협업해 아이스크림 구독 이벤트 '딸기 페스티벌'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롯데푸드가 아이스크림 구독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구독을 신청한 고객에게는 돼지바 핑크 굿즈 세트를 준다. 굿즈는 브랜디와 협업해 제작했다.
롯데푸드 주 판매 품목은 ▲식료품류 ▲빙과다. 빙과시장 축소에도 아이스크림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으로 대표되는 국내 빙과 시장은 ▲저출산 ▲해외 글로벌브랜드의 진입 ▲고급 디저트 전문점 등장 등으로 점점 시장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본래 ▲롯데푸드 ▲롯데제과 ▲빙그레 ▲해태제과 등 주요 4개사가 빙과 시장서 경쟁했으나 해태제과는 아이스크림 사업 부문의 한계를 절감, 분사를 결정하고 빙그레에 매각한 바 있다.
아이스크림 시장 진입과 유지는 ▲대량생산 기반 구축 ▲위생관리 설비 ▲유통망 구축 등 많은 자본이 들어간다. 이에 따라 빙과 시장에 주력하는 롯데푸드는 관련 사업에 집중, 디지털 혁신을 꾀하며 성장하는 선택지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아이스크림 구독 서비스는 오는 6일부터 롯데푸드몰에서 할 수 있다. 선착순 100명까지만 신청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벤트 성격이 강하지만 추후 빙과 부문에서의 구독 플랫폼 활성화의 초석으로 읽힐 가능성도 있다.
서비스 신청 이용금액은 3만7200원이다. 배송비는 무료다. 3개월간 롯데푸드 아이스크람 25개를 매달 집으로 배송한다. 한 달에 약 1만2400원을 내는 셈이다. 이달부터 시작하는 서비스의 3개월간 배송일은 각각 ▲5월 19일 ▲6월 16일 ▲7월 21일이다.
첫 달 제품은 롯데푸드가 올 봄에 출시한 딸기 아이스크림 시리즈다. ▲돼지바 핑크 10개 ▲구구콘 스트로베리 5개 ▲빠삐코 딸기 10개로 구성했다. ▲둘째 달 '롯데푸드 3대장' ▲셋째 달 '아이스크림 모음' 주제 제품도 구성했다.
신청시 선착순으로 주는 굿즈는 ▲피크닉 테이블 ▲피크닉 돗자리 ▲양말 ▲천가방 ▲바구니로 구성했다. 이중 일부는 브랜디서 판매도 한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구독 서비스에 Z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획을 더했다"며 "전사적 차원서 구독 플랫폼 관련 서비스를 실행, 이어나가는데 관심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강민혜 기자> minera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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