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데이터센터 가상 체험 프로그램’을 런칭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웹사이트를 통해 클릭 한 번으로 누구나 데이터센터를 방문하고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개인 컴퓨터나 가상현실(VR) 기기를 통해 서버실, 네트워크실 등 데이터센터 시설 내·외부는 물론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인프라,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시스템 등도 확인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MS의 물리적 데이터센터 위치는 보안상의 이유로 공개가 불가하다. 또 콘크리트, 강철, 구리, 섬유 등으로 둘러싸인 창문이 없는 창고 크기의 건축물로, 외관만으로는 데이터센터인지 모르게 설계된다.
이 때문에 이번에 런칭한 데이터센터 가상 체험 프로그램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MS의 데이터센터를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MS는 데이터센터를 위한 지속 가능성 노력도 앞장서고 있다. MS는 2025년까지 모든 데이터센터 운영 환경에 풍력, 태양 에너지, 수력 등 100%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을 기반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0년 후에는 소비하는 물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을 보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을 발생시키는 풍력 터빈, 태양광 패널 등도 데이터센터 가상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둘러볼 수 있다.
또, 과열로 인한 서버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서버 냉각 시스템도 확인할 수 있다. 서버를 특수한 액체에 담가 냉각시키는 침수 냉각과 해저 데이터센터 ‘나틱 프로젝트’도 이에 포함된다.
노엘 월시 MS 클라우드 운영 및 혁신 부문 기업 부사장은 “데이터센터 가상 체험 프로그램은 몰입감 높은 경험을 통해 클라우드를 더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보안, 안정성, 지속 가능성, 혁신을 바탕으로 운용되고 있는 MS 데이터센터의 내부를 직접 들여다보고 체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MS는 전 세계 34개국에 걸쳐 200개가 넘는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16만5000마일(약 26만6000킬로미터) 이상의 해저, 지상 및 도시 통신 광섬유로 연결돼 있다. 올해에만 최소 10개국에 데이터센터를 추가하고, 향후 매년 50~100개의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