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미국 IT 전문지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각국의 35개 시민단체와 아동 발달 전문가 64명으로 구성된 연합 단체가 페이스북이 출시 계획 중인 '13세 이하' 어린이 전용 인스타그램에 대해 반대를 표했다.
미국에서는 사생활 보호 관련 연방 법률에 의해 13세 이하 어린이들은 인스타그램을 사용할 수 없다. 이에 페이스북은 지난 3월 19일(현지시간) “추가로 (어린이들을 위한) 서비스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페이스북은 부모가 허락한 가족이나 친구들과 대화할 수 있는 '페이스북 메신저 키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새로 만들 어린이 전용 앱 또한 메신저 키즈와 비슷하게 부모의 감독·참여가 포함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연합 단체는 10페이지 분량의 공동 서한을 보냈다. 서한을 통해 “어린이들이 디지털 기기와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것은 해로울 수 있다”라며 “이 플랫폼은 어린이들이 끊임없이 스스로의 외모에 신경쓰게 만들고, 사생활 등을 침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성명서를 통해 “어린이들의 안전과 프라이버시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라면서도 “그 동안 앱을 사용하기 위해 연령을 속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에 대한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것”이라며 앱 개발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또 “우리는 어린이들의 성장과 안전, 정신 건강,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받을 예정이며, 이 앱에는 어떤 광고도 표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어린이들 또한 가족, 친구들과 (온라인으로) 연결되고 싶어 한다. 우리는 안전하고 나이에 맞는 방식으로 이를 도와주려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