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이사회 의장<사진>이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8일 김범수 의장은 카카오 및 계열사 전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로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공식적인 약속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기부서약도 추진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는 이제 고민을 시작한 단계지만,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의장은 이날 임직원 메시지를 통해 “모든 영역에서 비대면이 강화되는 상황과 급격한 기술 발전이 겹쳐지면서 세상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영역으로 빠르게 진입했다”며 “이제 시작에 불과할 수 있는 이번 변화의 물결은 세상을 어느 곳으로 이끌고 갈지 두렵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한다”고 언급했다.
김 의장은 “지난 3월 10주년을 맞아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자가 되자고 제안한 후 무엇을 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격동의 시기에 다양한 사회문제가 심화되는 것을 목도하며 더이상 결심을 늦추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재산 기부 배경을 밝혔다.
이어 “점점 기존의 방식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가 많아지면서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조만간 더 깊은 소통을 할 수 있는 크루 간담회도 열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해 카카오톡 출시 10주년 당시 “기업이 선한 의지를 갖는다면 확실히 더 나은 세상이 되는 데 더 근접할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어떤 방법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김 의장의 재산은 개인 명의로 보유한 카카오 주식 1250만주만 놓고 봤을 때 전날 종가 기준 5조7000억원에 달한다. 그가 소유한 케이큐브홀딩스의 994만주를 더하면 10조2102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