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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中 LCD 공장 매각 정부 승인…韓 LCD 라인은?

김도현
- 산업부, 매각 승인…CSOT, 인수 작업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정리를 마무리하고 퀀텀닷(QD) 사업에 속도를 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중국 쑤저우 LCD 팹 매각을 승인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중국 TCL테크놀로지 게열사 CSOT에 해당 팹 지분을 넘기기로 했다. LCD 전공정 지분 60%, 후공정 지분 100%가 대상으로 계약금액은 10억8000만달러(약 1조2770억원)다.

CSOT는 중국 디스플레이 2위 업체로 쑤저우 공장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인수 유력 후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수익성 악화로 관련 사업을 철수하는 과정에서 쑤저우 팹을 CSOT에 팔게 됐다.

다만 쑤저우 팹은 8.5세대 LCD 라인으로 이는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있다. 해외로 이전 시 정부 승인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산업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꾸려 수차례 논의한 뒤 이달 들어 최종 승인 결정을 내렸다.

현재 쑤저우 팹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운영하고 있다. 이번 승인으로 CSOT는 인수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곳 현지 근로자도 고용 승계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한 퀀텀닷(QD)디스플레이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충남 아산캠퍼스에 마련한 QD 생산라인 ‘Q1’이 지난해 12월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LCD의 경우 삼성전자 등 요청으로 국내 생산라인으로 대응한다. 중국 공장은 매각하더라도 당분간 LCD 생산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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