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끌고 IPTV 밀고…LGU+ 작년 영업이익 8862억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LG유플러스가 시장기대를 충족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미디어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모바일 사업도 5G 가입자 비중 확대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3일 LG유플러스는 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0년 연간 영업수익(매출) 13조4176억원, 서비스수익 10조5906억원, 영업이익 886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8.4% 증가했다. 유무선 서비스 개선에 따른 가입자 성장이 배경으로 지목됐다. 영업수익에서 단말 수익을 제외한 서비스수익 역시 전년에 비해 15%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29.1%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영업수익은 3조5173억원, 서비스수익은 2조75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0.8%, 16.3%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아이폰12 출시와 5G 순증가입자 영향 등으로 마케팅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 전년 동기대비 3.7% 줄어든 1755억원을 기록했다.
세부 사업별로는 연간 기준 모바일 수익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5조8130억원을 달성했다. 5G 중심의 MNO 가입자와 MVNO 가입자 증가가 전체적인 무선 수익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무선 가입자 숫자는 1665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9.2% 증가한 수치다. 특히 5G 가입자는 2019년에 비해 136.6% 늘어난 275만6000명을 기록했다.
IPTV와 초고속 인터넷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전년 대비 9.9% 증가한 2조134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IPTV 수익은 지속적인 가입자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9% 증가한 1조1452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1조원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전년대비 10.4% 증가한 494만4000명을 달성했다. 초고속 인터넷 사업도 전년대비 8.6% 늘어난 8682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기업 인프라 부문에서는 IDC 사업에서 거둔 성과가 전체 수익 증가를 이끌었다. 2020년 기업 인프라 부문 수익은 전년대비 3.5% 증가한 1조35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IDC 사업 수익은 전년 대비 16.1% 늘어난 2278억원으로 나타났다.
마케팅 비용은 5G 가입자 유치를 위한 광고선전비, 공시지원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늘어났다. 연간 마케팅비용은 전년대비 3.8% 증가한 2조3298억원을 기록했다.
설비투자(CAPEX)는 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기지국 구축 등으로 2조3805억원을 집행했다. 하지만 연간 전체적으로는 전년대비 8.7% 감소했다. 과기정통부의 네트워크 품질평가가 이뤄진 4분기 투자도 전년동기대비 4% 줄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31.5% 늘어났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올해에는 5G 네트워크는 올해 인빌딩과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28GHz 대역 서비스를 위한 사업 모델 발굴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올해는 고객 가치 혁신을 목표로 소모적인 획득비 경쟁을 지양하고. 안정적인 투자를 통해 질적 성장을 추진하겠다”며 “미래성장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 도출과 경영목표를 달성해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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