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태국 시장 진출 본격화…태국 여신전문금융사 인수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KB국민카드가 국내 여신전문 금융기업 최초로 태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1일 KB국민카드는 태국 여신전문 금융기업 ‘제이 핀테크’의 지분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태국 기업 인수는 국내 여신전문 금융기업이 인수 합병을 통해 태국 소비자금융 시장에 진출하는 최초 사례다. KB국민카드는 2018년 캄보디아 ‘KB대한 특수은행’과 2020년 인도네시아 ‘KB 파이낸시아 멀티파이낸스’에 이은 세 번째 해외 자회사를 보유하게 됐다.
총 인수 대금은 원화 약 240억원(6억 5000만 바트)으로 KB국민카드와 ‘제이마트(Jaymart) 그룹’이 각각 50%씩 지분 참여했다. 경영권은 ‘제이 핀테크’의 의결권 지분 50.99%를 보유한 KB국민카드가 가진다.
인수한 기업 ‘제이 핀테크’는 태국 내 휴대폰 유통과 채권 추심 1위 업체를 계열사로 보유한 ‘제이마트 그룹’의 금융 자회사다. 2020년 말 기준 총자산 1392억원, 당기순이익 39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제이마트 모바일’이 보유한 태국 전역의 400여개의 지점을 전속시장(Captive Market)으로 활용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현지에 핵심 금융 역량을 제공하고, 제이마트 그룹의 전속 시장 등 고객 기반을 활용할 예정이다. 또 현지 고객에게 최적화된 신상품과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명은 ‘KB 제이 캐피탈(KB J Capital)’로 변경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태국 여신전문금융회사 인수로 KB국민카드는 태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미얀마 등 5개 동남아시아 국가에 영업 인프라를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앞선 해외 시장 진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태국 법인을 현지 최상위 여신전문 금융회사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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