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LG전자, 2020년 스마트폰 6년째 적자…철수 여부 결정 시점 ‘미정’

윤상호
- 작년 MC사업본부 영업손실 8412억원…작년 4분기, 23분기 연속 적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예상대로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재검토에 착수했다. LG전자 스마트폰 작년 판매량은 3000만대다.

29일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 매출액과 영업손실을 각각 1조3850억원과 2485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9.2%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전기대비 1001억원, 전년동기대비 837억원 늘었다.

연간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5조2171억원과 8412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2.6% 축소했다. 영업손실은 지속했다. 연간 영업손실은 ▲2015년 1196억원 ▲2016년 1조2501억원 ▲2017년 7368억원 ▲2018년 7901억원 ▲2019년 1조99억원 6년째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비공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작년 4분기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820만대, 점유율은 2%다. 작년 판매량과 점유율은 각각 3000만대와 2%다.

LG전자 MC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 서동명 담당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부진과 4세대(4G) 이동통신 칩셋 공급 부족 영향으로 전기대비 매출이 하락했다”라며 “손익은 고정비용은 감소했으나 프리미엄 제품 매출 부진으로 전기대비 악화했다”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달 스마트폰 사업 지속 여부를 재검토한다고 했다. 가능성은 세 방향이다. ▲철수 ▲전면 제조자개발생산(ODM) ▲매각이다. 연내 판가름 날 전망이다.

서 담당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인 단계로 확정된 안은 없다”라며 “방향성 최종 결정 시점도 현 시점에서는 특정하기 어렵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LG전자가 그동안 적자에도 불구 MC사업본부를 끌어갔던 것은 모바일 기술 확보 측면도 강하다. 매각의 경우 특허권 등이 문제가 될 여지가 있다.

서 담당은 “핵심 모바일 기술은 단말뿐 아니라 스마트가전, 전장 등에서도 중요한 자산이다. 그동안 MC사업본부 및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표준연구소에서 계속 연구를 진행했다”라며 “미래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내재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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