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1년 넘게 지속되면서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재택근무를 비롯한 업무 환경 혁신과 온라인이 비즈니스의 중심이 되면서 IT 서비스의 민첩성과 서비스 품질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이 당장 기존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내부의 클라우드 기술 인력 부재와 전략 수립, 설계, 구축, 운영 등 기술 내재화의 부족으로 ‘빅뱅’ 방식의 전환은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단계별 전환 방식으로 진행이 권고되고 있다.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파일럿 형태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도입 후, 기존 애플리케이션의 클라우드 전환을 통해 워크로드의 최적화된 아키텍처를 검증하고 향후 하이브리드 또는 멀티 클라우드 운영 확산하는 것이다.
특히 초기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성 시 인프라 요건보다 내재된 자동화 솔루션 및 클라우드 포털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클라우드 포털의 경우, 국내 기업의 내부 프로세스 연동 및 퍼블릭 클라우드와의 확장성, 한글화된 메뉴를 통한 운영 편리성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최근 국내 클라우드 중소기업과 글로벌 기업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한국형 프라이빗 클라우드 패키지가 출시돼 주목된다.
글로벌 네트워크 1위 기업인 시스코시스템즈(이하 이스코)와 국내 중소 클라우드 기업인 이노그리드와 공동 출시한 ‘플렉스탭클라우드(가칭)’가 주인공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 2019년 8월 클라우드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 기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 활성화 및 클라우드 사업 모델 개발이 협약 내용이다. ‘플렉스탭클라우드’는 업무협약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의 결실이다.
플렉스탭클라우드를 통해 기업 고객은 검증된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를 빠르게 구축하고 쉽게 퍼블릭 클라우드 확산이 가능하다.
우선 시스코의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인 ACI를 통해 내부 프라이빗 클라우드 뿐 아니라 다양한 퍼블릭 클라우드까지 통합된 네트워크를 구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네트워크 보안 강화, 일관된 네트워크 정책 운영이 가능하다. 멀티 클라우드 상에서의 가상머신(VM)과 컨테이너 서비스의 안정적 이동과 확산으로 운영의 편리성도 제공한다.
또한 이노그리드의 클라우드 포털은 특정 퍼블릭 클라우드 종속성 없이 단일 관리창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수용·모니터링 할 수 있다. 한국기업에 최적화된 한국형 포털로 국내 기업의 승인 프로세스 반영, 한글화된 메뉴를 통한 사용자 편리성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통합된 프라이빗 클라우드 패키지로 서비스 안정성이 보장되며, 장애 발생 시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신속한 원인 분석 및 대응이 가능하다. 별도 포털 개발이 필요 없어 비용 절감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공식 출시에 앞서 이미 양사는 공동으로 지자체 등 공공분야와 제조분야의 고객 사례를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내 시장 확보를 발판으로 향후 시스코를 통한 글로벌 진출도 가능하다.
한편 제품 판매 확대를 위해 기존 시스코 총판사인 SK네트웍스서비스가 이노그리드 총판사로 합류했다. SK네트웍스서비스는 양사 총판으로 통합 패키지 개발 및 단일 판매 창구 역할을 한다.
고객은 SK네트웍스서비스를 통해 플렉스탭클라우드의 손쉽게 구매와 도입 및 통합된 서비스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