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애플 첫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아이폰12가 출시 지연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0월 아이폰12는 5G 스마트폰 판매량 점유율 16%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아이폰12보다 상위 모델인 아이폰12프로가 8%로 2위에 이름 올렸다. 두 제품 합산 점유율은 총 24%로 전체 5G 스마트폰 판매량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전달인 9월엔 갤럭시노트20울트라가 5% 점유율로 전 세계 5G 스마트폰 판매량 중 1위를 차지했다. 10월엔 4%로 하락하며 3위를 기록했다.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S20플러스는 각각 2%의 점유율로 8, 9위를 차지하며 10위권 안에 들었다.
화웨이와 오포의 5G 스마트폰 제품이 10위권에 들었다.
아이폰12와 아이폰12프로는 지난 10월16일 사전 주문을 시작해 같은 달 23일 정식 출시됐다. 출시 2주만에 5G 스마트폰 판매량 1위에 오른 셈이다. 동시에 아이폰12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판매된 5G 스마트폰 중 7위에 오르기도 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12가 10월 중순에 출시됐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결과가 애플에게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인기 요인으로는 iOS 사용자들 사이에서 5G로 업그레이드하려는 억눌린 수요에 더해 미국 현지에서 강력한 통신사 프로모션을 펼친 게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초기 중국·일본 등에서 높은 수요도 주효했다고 봤다.
바룬 미슈라 카온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아이폰12 시리즈 수요는 올해 4분기, 특히 연말에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아이폰12 판매량 호조로 프리미엄 부분 판매량이 증가해 애플 전세계 평균판매가격(ASP)도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