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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고도 못할 경험”…배정남과 영화 찍고 음원 내는 ‘넥슨 포럼’

이대호
- 문화예술체험 ‘넥슨 포럼’ 진행…180여개 과정 진행
- 직원 만족도 10점 만점에 9점 이상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한국대표 이정헌)이 영화 제작에 참여했다. 정확히 말하면 넥슨 직원들이 참여한 것이다. 지난 18일 넥슨이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출연한 단편영화 ‘락큰롤 익스프레스’를 유튜브에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영화는 넥슨 포럼(NEXON FORUM)의 ‘레디 액션, 단편영화 제작’ 과정에서 직원들과 현역 전문가들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포럼은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독려하는 복지 제도다. 회사가 상상력과 창의력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12년 1월에 시작해 올해 10월까지 180여개 과정이 진행됐다.

넥슨이 이 포럼과 관련해 자신 있게 내놓는 지표가 있다. ‘직원 만족도’다. 대부분 넥슨 포럼 과정이 10점 만점에 평균 9점 이상 만족도를 기록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직원들이 원하는 과정을 개설하기 때문이다. 매번 새로운 문화예술체험 과정도 추가한다. 회사는 전문가와도 협업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넥슨 포럼 관계자는 “돈 주고도 못할 경험을 하고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영화 소품을 준비 중인 넥슨 직원들
영화 소품을 준비 중인 넥슨 직원들
이렇게 탄생한 결과물 중 하나가 락큰롤 익스프레스다. 지난 2019년 9월부터 프리 프로덕션(기초 수업 및 촬영 준비), 프로덕션(현장 촬영), 포스트 프로덕션(후반 작업) 과정을 거쳤고 이 과정을 이수한 넥슨 직원들이 현역 상업 영화 스태프들과 함께 단역 출연 및 사운드, 컴퓨터그래픽, 분장, 메이킹필름 제작 등 다양한 역할로 영화 제작에 참여했다.

주인공 ‘도철’ 역으로 출연한 배우 배정남은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게임 개발자분들이 가진 놀라운 열정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며 “게임과 영화는 넓게 보면 문화예술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락큰롤 익스프레스’를 통해 짧지만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넥슨의 네 번째 직원 자작곡 앨범 커버
넥슨의 네 번째 직원 자작곡 앨범 커버
넥슨이 포럼 결과물로 외부 공개한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음원은 여러 개 나왔다. ▲작곡, 작사를 배워 음원 출시까지 경험해 보는 ‘싱어송라이터’ 과정을 통해서다. 지난 10월에 넥슨이 발매한 네 번째 직원 자작곡 앨범인 ‘블루밍(Blooming) Vol.4: 일상의 길에서 만든 노래’를 냈다.

이밖에 ▲낯선 경험을 통해 소리를 만들어 보는 ‘ASMR 및 폴리(Foley·효과음) 사운드 제작’ ▲친환경 재료로 다양한 기물과 소품을 만들어 보는 ‘도예’, ‘목공예’를 비롯해 ▲‘미니 로봇 제작’ ▲‘아프리카 타악기 앙상블’ ▲‘지속 가능 (업사이클) 패션디자인’ ▲‘러닝’ ▲‘유화’ ▲‘건축’ 등 다양한 과정이 준비돼 있다.

넥슨 포럼의 기획·운영을 맡은 넥슨 인재문화팀 이은욱 차장은 “직원들이 특별한 경험을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고,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포럼 과정을 기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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