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현대오토에버(대표 오일석)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3969억원의 매출과 223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2%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1167억원으로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9.2% 오른 603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IT 아웃소싱(ITO) 사업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4% 증가한 2293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시스템 통합(SI) 사업 매출은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7% 감소한 167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프로젝트 일정이 미뤄졌음에도 완성차의 온라인 판매 플랫폼, 부품사의 부품 통합 시스템 및 표준 생산관리시스템(MES) 구축 등 다양한 SI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 법인의 지연된 SI 프로젝트 매출 감소분을 상쇄했다고 전했다. 특히 비대면 IT 서비스를 포함한 ITO 운영 매출 증가가 전체적인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ITO 부문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 53.9%에서 올해 3분기 57.8%로 늘어나면서 매출 MIX 개선을 통한 매출 총이익 증가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거리 두기로 인한 경비 절감이 더해져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액 증가율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는 것.
한편 현대오토에버는 이날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가치사슬 혁신을 위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이하 HMGICS)’에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HMGICS는 자동차 주문부터 생산, 시승, 인도 및 서비스까지 고객의 자동차 생애 주기 가치사슬 전반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개방형 혁신센터다. 현대오토에버는 HMGICS의 핵심 영역인 정보통신기술(ICT) 부문과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가치사슬 전반의 연구 및 실증 과정에서 확보한 다양한 ICT 기술을 국내외 새로운 비즈니스에 도입하고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스마트X’의 한 축인 ‘고객 중심 혁신 제조 플랫폼’에 적용될 소프트웨어 고도화 기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하나가 아닌 여러 공장에 스마트 MES, 인공지능(AI), 디지털 트윈 등 클라우드 기반의 주요 지능화 서비스를 더 빠르게 확대 전개하고 데이터 기반의 학습을 통해 효율적인 구조로 운영할 수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HMGICS의 혁신 제조 플랫폼 연구 과정에서 ▲데이터 수집에 필요한 ‘스마트 디바이스(스마트 태그, 비전, 왓쳐 봇, 통합 AP 등)’ ▲수집된 데이터를 학습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분석해 의사결정의 토대가 될 ‘지능화 ICT 플랫폼(AI, 빅데이터, IoT, CPS, 보안 등)’ ▲비즈니스에 맞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화 서비스(디지털 트윈, 통합관제, 설비진단, 물류 최적화, VR/AR)’ 등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오일석 현대오토에버 대표는 “현대오토에버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한국판 뉴딜 정책을 지원할 것이며 HMGICS 참여를 통해 그룹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이와 함게 지속가능성을 위한 탄탄한 중장기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