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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초현실 안무란 이런 것” 리아킴, 전세계에 SKT AR‧VR 알려

최민지
-혼합현실 제작소 점프스튜디오 T타워 확장 이전
-K팝 대표 안무가 리아킴과 제작한 ‘볼류메트릭 휴먼’ 공연 공개
-점프 AR∙VR, 홍콩으로 해외 수출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K팝 대표 안무가 ‘리아킴’의 전세계 팬들은 SK텔레콤 혼합현실 제작소 점프스튜디오에서 촬영한 3D 홀로그램 공연을 20일부터 볼 수 있다. 가상 공간에서 분신술처럼 여러 모습으로 나타나 함께 춤을 추거나 거인처럼 깜짝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는 초현실 공연이다.

이날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점프스튜디오 확장 이전을 기념해 리아킴의 ‘볼류메트릭 휴먼’ 공연이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원밀리언 유튜브 채널은 국내 최고 수준인 2230만명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고, 이 중 95%가 해외 거주자로 영상에 따라 조회수가 수천만회에 달한다. 리아킴은 원밀리언 수석 안무가로 국내 메이저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안무 창작 및 트레이너를 맡아 수많은 곡을 히트시켰다.

리아킴을 통해 전세계에 초현실 기술력을 알린 SK텔레콤은 5G 콘텐츠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앞서, 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는 3D 볼류메트릭 비디오 캡처 기술을 보유한 스튜디오를 올해 4월 아시아 최초로 서울 SK남산빌딩에 구축한 바 있다.

이를 본사 T타워로 확장 이전하면서, SK텔레콤은 점프스튜디오를 엔진으로 삼아 투트랙으로 5G 콘텐츠 사업을 추진한다. 엔터테인먼트, 광고, 스포츠, 교육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초실감 콘텐츠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작하는 사업과 글로벌 시장에서 점프AR∙VR 서비스(앱)를 제공하는 사업이 두 축이다.

점프스튜디오 핵심 경쟁력은 기존 대비 3D 홀로그램을 생성하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한다. 통상적으로 기존 월 단위 작업이 주 단위로 단축되고 비용도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다. 여러 명의 볼류메트릭 리아킴이 등장하는 화려한 공연도 점프스튜디오에서 일주일 만에 완성됐다.

SK텔레콤은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기업 수요에 맞춰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 초실감 콘텐츠를 맞춤 제작하는 사업을 확대한다. 코로나19로 산업 전 분야에서 언택트(비대면)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새로운 비주얼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점프스튜디오에 제작을 문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은 SM엔터테인먼트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에서 12m 높이의 자이언트 최시원씨를 가상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또, SK텔레콤은 초능력을 사용해 공을 던지거나 방망이를 휘두르는 SK와이번스 선수들, 가상 강의실에서 강연하는 SK텔레콤 구성원 등 다양한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이날 SK텔레콤은 나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 공간에 최대 100명까지 동시 접속해 컨퍼런스,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모임을 갖는 소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버추얼 밋업’도 공개했다. 이르면 이달 중 점프VR 앱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별도 기기 없이 스마트폰, PC만으로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점프 AR∙VR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 해외 기업에 일회성으로 콘텐츠를 수출하는 대신, 각국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손잡고 ‘점프’ 브랜드 그대로 현지 시장에 출시하는 방식이다. 마케팅, 콘텐츠 제작 투자 등도 수반된다. 첫 해외 출시국은 올해 5G 상용화를 맞은 홍콩이다.

홍콩 1위 통신기업 PCCW그룹은 홍콩‧마카오에서 점프 AR∙VR 서비스 독점 마케팅 파트너십을 가지고 5G 프로모션 혜택, 중국어 서비스 지원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실감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중화권에서 인기가 높은 동물인 판다 등을 AR∙VR 콘텐츠로 만들거나, 점프스튜디오를 활용해 K팝 볼류메트릭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은 홍콩 PCCW를 시작으로 유럽, 북미, 아시아 지역 대표통신사, 콘텐츠 기업들과 긴밀하게 공동 투자‧제작을 논의 중이며 서비스 출시국을 점차 늘릴 방침이다.

이날 3D 홀로그램으로 깜짝 등장한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T타워로 이전한 점프스튜디오가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콘텐츠 메카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커뮤니케이션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실감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스티브 설리번 마이크로소프트 혼합현실 캡처 스튜디오 사업 총괄 담당은 “점프스튜디오는 오픈한 지 몇 개월 만에 K팝, 스포츠 등 다양한 영역에서 5G와 결합한 고품질 볼류메트릭 콘텐츠들을 공개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며 “SK텔레콤과의 파트너십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꾸준히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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