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애플이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대 흐름에 맞춰 아이폰12에 독특한 기능을 담았다. 무선충전 코일 주변에 자석을 내장해 충전 편의성을 높였다.
13일(현지시간) 애플은 아이폰12시리즈를 공개하며 ‘맥세이프’도 함께 소개했다. 맥세이프는 2006년 출시된 맥북 전원 커넥터에서 처음 언급됐다. 본체에 꽂는 방식이 아닌 자석으로 본체에 붙여 사용하는 방식의 커넥터다. 상징적이긴 했지만 USB-C 선호도가 높아 인기를 얻지 못했다.
애플은 아이폰12시리즈에 맥세이프를 다시 가져왔다. 아이폰12 제품들 뒤에 자석을 내장했다.스마트폰을 무선충전기로 충전하려면 코일이 있는 자리에 정확히 배치해야 하는데 아이폰12 안에 자석을 탑재해 자동 부착되도록 설계했다.
맥세이프 충전기를 활용하면 최대 15와트(W) 무선충전이 가능하다. 애플 충전기가 아니라도 기존 무선충전 표준인 치(Qi) 지원 기기와의 호환이 가능하다. 향후 애플워치와 동시 충전이 가능한 맥세이프 듀오 충전기도 나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아이폰 케이스 등 주변 액세서리 품목이 다양해질 전망이다. 애플은 맥세이프 기능을 활용한 전용 케이스도 선보였다. 실리콘과 가죽, 투명 소재 등으로 구성된 전용 액세서리는 케이스를 씌운 상태에서도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카드 지갑을 끼우는 케이스도 자석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맥세이프 충전기는 5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실리콘케이스는 5만9000원, 가죽 카드지갑은 7만5000원으로 저렴하진 않다. 아이폰12시리즈 사전예약일과 동일한 이달 23일부터 주문할 수 있고 30일 정식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