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트닷넷

[딜라이트닷넷] 신한은행이 1000만원대 '서피스 허브' 도입에 나선 이유는?

이상일
서피스 허브(사진 오른쪽) 활용 예시
서피스 허브(사진 오른쪽) 활용 예시
[IT전문 미디어블로그=딜라이트닷넷] 신한은행이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용 대화면 멀티터치 디지털 화이트보드인 ‘서피스 허브2S’ 도입에 나선다. 대수는 12대로 크지 않지만 대당 가격을 고려하면 흔치 않은 선택이다. 금융 시장에 도입되는 것은 사실상 최초다.

신한은행과 SK텔레콤은 서울 중구 신한은행 명동빌딩을 리모델링해 ‘익스페이스(Expace·Experience Space)’로 명명하고 5G MEC 기술이 적용되는 미래 금융 서비스 공동 발굴 등으로 고객들이 선진 금융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킬 예정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서피스 허브2S는 익스페이스 공간에 11월 중 설치될 계획이다. 미래 금융서비스를 상징하는 공간에 최첨단 기기를 도입하고 주목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서피스 허브2S’는 지난 2019년 5월 출시됐다. 국내에서는 지난 8월부터 시판에 나섰다. 애초부터 기업용으로 나온 제품으로 다양한 공동작업과 원격회의시스템 운영이 가능하며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와 ‘화이트 보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50인치 모델은 8999달러에 출시됐다. 한화로는 1000만원이 넘는 가격이다. 여기에 스탠드와 배터리를 포함하면 한화 1400만원에 육박한다. 거의 ATM 기기 한 대 값인 셈이다. 가격 탓인지 국내 실제 판매도 9월에 들어서야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신한은행에 납품될 물량은 이미 국내에 들어온 상태로 알려졌다.

‘서피스 허브2S’는 CPU 8세대 Core i5, 메모리 8GB, SSD 128G에 50인치(3840X2560) 디스플레이와 HDMI를 지원 한다. 신한은행은 5년 이상 팀즈(Teams) SW 라이선스도 포함해 기기를 도입한다. 설치 및 환경 설정 포함 5년 이상 기업 유지보수(Enterprise Warranty)도 조건에 걸었다.

한국MS로서도 이번 신한은행의 ‘서피스 허브2S’ 도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번에 12대를 도입하는 대량 구매가 처음인 만큼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은행권과 대기업을 대상으로 업무용 및 지원용으로서 MS의 스마트 기기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서피스 허브2S’ 도입과 함께 서피스 프로(Surface Pro)도 20대를 구매한다. LTE버전을 지원하는 CPU 7세대 Core i5, 메모리 DDR4 8GB, SSD 256G 모델이다. MS의 태블릿 및 노트북 겸용 모델인 서피스는 한국MS에서도 기업용 기기로 판로를 고민하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최근 금융권에서 태블릿PC 기반의 스마트 워크 시스템 구축이 한창인데 단순히 태블릿 기능 뿐만 아니라 노트북과 같은 성능과 업무환경을 지원하는 서피스 제품군을 기업용 시장에 안착시키려 전략을 고민 중이다.

이번에 신한은행이 도입하는 서피스 프로는 20대로 그 수는 적지만 나름 의미가 있는 것으로 한국MS는 판단하고 있다. 통상 일괄구매가 진행되는 금융권 디바이스 구매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태블릿과 노트북을 병행에 구입하는 것은 비용면에서 효과적이지 않다. 한국MS는 이러한 점에서 서비스 제품군에 대한 강점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한국MS 관계자는 “내부업무의 BYOD, ODS 등 디바이스 내부 확산에 있어 서비스 제품군이 업무 표준으로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 블로그=IT객잔]
이상일
2401@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