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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유망기업탐방] 삼성 손잡은 캠시스, 카메라모듈로 ‘성장가도’

김도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세계 반도체·디스플레이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만들기 위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는 해외의존도가 높다. 지난 10여년 줄곧 지적했던 문제다. 일본 수출규제는 한국 기업의 약점을 부각했다. <디지털데일리>는 소부장 육성을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지, 우리 기업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등 유망기업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편집자주>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스마트폰의 ‘눈’은 양과 질 모두 증가세다. 카메라 개수와 성능이 동시에 올라갔다는 의미다. 관련 부품사들은 호재지만,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 여파로 모바일 시장이 부진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하반기는 다르다. 반등이 기대되는 분위기다.

카메라모듈 업체 캠시스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1993년 설립됐고, 당시 반도체장비 업체로 출발했다. 카메라모듈 사업은 2003년에 뛰어들었다. 현재는 지난 2012년 취임한 박영태 대표가 이끌고 있다. 그는 쌍용자동차 출신으로, 산전수전을 겪은 경험이 있다. 캠시스에서는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주력은 카메라모듈이며,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다. 카메라모듈은 렌즈, 구동계, 이미지센서 등으로 구성된다. 캠시스는 부품별 전문업체로부터 구성품을 조달, 모듈 형태로 완성하는 작업을 한다.

캠시스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오랜 시간 협업하면서 기술력, 원가경쟁력 등을 갖췄다. 베트남 생산법인을 통해 연간 1억개 이상의 제품을 공급 중”이라고 설명했다.

캠시스는 삼성전자에 전·후면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며, 4800만화소 이상 제품도 보유 중이다. 중저가부터 플래그십 모델까지 소화한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시리즈, 세 번째 접는(Foldable,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2’ 등에도 캠시스 제품이 탑재됐다. 갤럭시노트20 2종(일반·울트라)에 전면 1000만화소 위성검출자동초점(PDAF) 모듈, 일반 모델 후면 1200만화소 초광각(UW) 모듈, 갤럭시Z폴드 후면 1200만화소 UW 모듈 등이 대상이다. 협력사 중 가장 많은 물량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A51, A51, M51 등 중저가 모델에도 카메라모듈을 납품했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확보했고, 트리플 및 쿼드러플 등 멀티 카메라모듈도 제공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외에도 중국 메이주, 일본 산요, 터키 베스텔, 베트남 빈그룹 등도 고객사로 맞이했다. 카메라모듈 시장이 성장세인 만큼,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불안 요소는 카메라모듈 의존도가 높다는 부분이다. 상반기처럼 대외 변수 발생 시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전기차, 지문인식 센서 등 분야에 진출한 상태다.

캠시스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차량제어장치(VCU), 인버터(Inverter) 등 부품을 하나씩 개발하면서 초소형 전기차 생산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2인승 ‘CEVO-C’의 1호차를 출고했고,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자동차 대여서비스, 물류배달 등을 수행하는 기업과 정부 기관이 타깃이다. 국제인증기준 획득을 추진, 국내는 물론 외국 시장도 노린다.

지난 2014년에는 생체인식 정보보안 기술을 갖춘 베프스를 자회사로 편입, 신사업을 시작했다. 초음파 지문인식 센서 및 차세대 정보보안 제품이 대상이다. 베프스는 초음파를 이용해 표피의 지문은 물론 손가락 내부 해부학적 구조 및 지정맥 등의 생체 정보를 감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문인식 스타트 버튼, 전기자동차 부품, 본인인증 제품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한편 캠시스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 1251억원, 영업손실 1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110억원)대비 적자전환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삼성전자 ‘갤럭시S20’ 등 판매가 부진한 탓이다. 3분기는 신모델 출시와 시장 반등으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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