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애플이 무선충전패드를 포기하지 않고 개발 중이다. 스마트폰 외에 웨어러블 기기가 증가하면서 복잡한 개별 충전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초기 계획보단 다소 기준을 낮춘 ‘에어파워’를 개발 중이다. 에어파워는 아이폰과 애플워치, 에어팟 등을 한꺼번에 충전할 수 있는 무선충전패드다.
지난 2017년 9월 애플은 아이폰X를 공개하면서 무선충전패드 ‘에어파워’ 출시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18개월 만인 지난해 4월 이 프로젝트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패드 안에 코일이 촘촘히 배치되다 보니 과열 문제가 발생하고 제품 제조 비용이 높아진다는 점이 이유였다.
기준을 낮춘 제품을 재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은 지난 1월 애플 분석가 밍치궈에 주장을 뒷받침한다. 당시 그는 애플이 아이폰 사용자를 위해 더 작은 크기의 무선 충전 매트를 출시할 것이라 주장했다. 애플이 주최하는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공개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일부 애플 제품 및 액세서리 출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지난 6월 팁스터(정보유출자) 존 프로서 역시 애플 엔지니어들이 열을 더 잘 처리하기 위해 코일을 재배치하는 방법을 모색하는고 있다며, 가격은 250달러 정도로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미국 스타트업 아이라(Aira)가 애플이 추구하던 무선충전패드를 먼저 출시한다고 전했다. 이름은 ‘프리파워’다. 이 장치는 애플 뿐 아니라 구글과 삼성전자 제품도 함께 충전시킬 수 있다. 단점은 스마트시계인 애플워치를 충전할 수 없고, 아이폰에서 다른 제품들이 충전되고 있는 상태가 표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