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 코로나 공포로 배달수요 급증...라이더들 안전 대책은?
[디지털데일리 김소영기자] 처서가 지났지만 여전히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최근 배달 대행업체 바로고는 연일 이어진 폭염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배달 수행 건수가 뛰었다고 분석했다.
임시공휴일였던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의 배달 수행 건수가 121만4000건으로, 전주의 같은 기간 대비 15.2% 증가했다는 내용이었다. 이렇듯 코로나에 더위가 겹쳐진 악조건 속에서, 그 많은 배달을 수행하는 라이더들의 안전은 어떻게 지켜지고 있는 걸까.
◆ “코로나19 대비는 마스크와 손소독제로”...온열질환 대비책은 주로 ‘캠페인’
먼저 바로고 측은, 지난 2월부터 각 지역 허브(지사)에다 마스크 13만장을 정부 지원과 자체 재원으로 마련해 지급해왔다고 전했다. 회사는 추가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또 한번 마스크 지급에 나설 방침이다. 이밖에도 바로고 기사용 앱을 통해 자동(푸시) 알림으로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주의 안내 등이 공지되고 있다.
바로고는 “사내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 TF를 구성해 운영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바로고 기사 앱 접속 시 ‘안전 포스터’를 스플래시 화면에 게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측도 “코로나가 확산된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제공하며, 매일 코로나19 관련 지침 및 예방 수칙을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회사는 무더위에 대해선 지난 7월 캠페인을 통해 라이더들에게 쿨 바이크 시트, 쿨 팔토시, 얼음물 등 다양한 무더위 예방 용품을 제공했다고 부연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측 역시 개인위생 수칙 등에 대한 주의사항을 라이더앱 내 공지사항, 카카오톡 메세지 등을 통해 주기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 측은 "B마트 센터의 경우 마스크 착용 여부, 온도 체크를 의무화해 확인하고 있다"고 알렸다.
◆ 전국배달라이더협회 “이동 노동자 위한 쉼터 구축 추진 중”
이날 전국배달라이더협회 관계자는 “여름의 경우 꾸준하게 나오는 얘기는 잠시라도 쉴 시간에 쉴 공간이 없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협회는 이동 노동자들(퀵, 배달라이더, 대리운전 기사)을 위한 쉼터 구축을 정부 및 지자체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동 노동자 쉼터’ 구축 논의는 작년부터 나왔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터지며 연초엔 예산을 확보하기가 사실상 쉽지 않았다고 한다. 협회 관계자는 “우선은 시범사업을 먼저 해보려고 한다”며 “경기도 같은 경우 3개 시 정도에 각 시 별로 2개소 정도 요청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된다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배달 건수가 지금보다 훨씬 증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라이더들이 부족한 상태에서 배달 건수가 증가하면 개개인의 부담도 늘고 사고율도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이와 같은 우려에 대비해 그는 “라이더 일을 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최대한 연계시킬 수 있는 부분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영 기자>sor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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