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IBM이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파워10’을 공개했다. 2021년 상용화한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가 생산한다. 7나노미터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용했다.
17일(현지시각) IBM은 차세대 서버용 CPU 파워10 시리즈를 발표했다. IBM 최초 7나노 CPU다. 2021년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제조한다.
IBM은 “7나노 공정을 사용한 IBM 최초 CPU”라며 “10년 이상 삼성전자와 연구개발(R&D) 협력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전작 ‘파워9’ 시리즈에 비해 에너지 효율을 3배 높였다. 암호화 성능은 4배 빠르다. 소켓 당 15~20배 빠른 인공지능(AI) 연산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1위가 목표다. 파운드리(위탁생산)사업부도 선두 도약을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대만 TSMC에 이어 점유율 2위다. 하지만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삼성전자 자체 주문 생산량이 많은 점이 확장에 걸림돌로 여겨졌다.
IBM과 협력은 삼성전자가 파운드리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한 미세공정 선도의 결실이다. 삼성전자는 5나노와 7나노 양산 기술을 획득했다. 현재 4나노 공정을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에 대한 경계심을 첨단 공정으로 돌리는 전략인 셈이다. 실제 TSMC보다 미세공정 대응은 빠르다는 평가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업계 최초로 7나노 EUV 시스템반도체에 적층 패키지 기술 ‘X-Cube(eXtended-Cube)’ 적용 테스트칩 생산에 성공했다. 전공정뿐 아니라 후공정에서도 첨단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