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00명을 넘는 등 다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유행 조짐이 보이자 정부가 서울과 경기도를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16일 0시부터 실행된다.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고위험시설의 운영이 중단되며, 최근 관중 입장이 허용됐던 프로야구 등 스포츠 경기도 무관중 경기로 전환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서울와 경기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정총리가 현 상황을 정체절명의 순간이라고 표현할 만큼, 현재 정부는 이번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확진자 발생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선제적으로 신속하게 유행을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인식하고 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166명 이라고 밝혔다. 교회 등 종교 시설에서 집단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날 103명에 이어 이틀 연속 100명대를 넘어서고 있고, 특히 지역발생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OECD, “2차 대유행 발생하면 올해 한국 성장율 -2.0%로 악화”
최근 OECD는 '2020년 한국 경제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올해 우리 나라의 경제 성장율을 기존 -1.2%에서 -0.8%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상향 조정된 나라는 OECD국가중 한국이 유일하다. 그러나 이는 2차 대유행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전제로 예측한 것이다.
OECD는 올해 만약 2차 대유행이 발생한다면 성장율은 -2.0% (당초 -2.5%)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2021년 성장율도 2차 대유행이 없다면 +3.1%로 견실한 성장이 가능하지만 2차 대유행으로 다시 침체된다면 +1.4%로 성장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절체절명의 순간이라고 표현한 것이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을 막는 것이 실제로도 중차대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