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삼성페이가 영국 핀테크 업체 커브(Curve), 글로벌 카드사 마스터카드와 손잡고 올 하반기 영국에 ‘삼성페이카드’를 출시한다.
삼성페이 유럽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것이 진정한 디지털 지갑 경험이 될 것이라고 약속한다. 삼성 스마트 폰의 편리함을 통해 고객은 단순하고 안전한 지불 방법을 사용하는 동시에 삼성페이에서 단일한 지출현황을 제공받아 재무 관리의 유연성이 향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삼성페이와 손잡은 '커브'는 영국 핀테크 업체로 신규 사용자는 커브 앱을 다운로드해 디지털 카드를 주문하고 기존 직불 카드 및 신용 카드를 업로드 한 다음 하나의 커브 마스터카드(Curve Mastercard)로 모든 직불 카드 또는 신용 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커브는 구매상태를 유지하면서 카드 결제를 바꿀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유럽에선 특정 상점에서 A카드로 결제한 후 일정 시간이 지난 후 B카드로 결제를 변경하기 쉽지 않은데 커브는 커브가 리스크를 떠앉고 이러한 카드 결제 변경 등을 가능하게 해준다. 커브 카드로 결제를 하면 카드사 매입전표에 머천트(상점) 상호가 뜨지 않고 커브가 찍히는 식이다. 사실상 머천트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셈이다.
런던에 본사를 갖고 있는 핀테크 업체 '스위치(swIDch)' 관계자는 “커브는 삼성페이 말고도 구글, 애플페이 등과는 이미 협력하고 있었다”며 “‘월렛(전자지갑)’ 안의 ‘월렛’으로 삼성페이가 처음으로 카드나 은행이 아닌 전자지갑 업체에 생태계를 열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유럽 간편결제시장에서 삼성페이가 구글, 애플페이에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개별 금융사와 카드사와 직접 협력을 맺기보다 시장점유율이 높은 디지털 월렛 업체와 협력을 통해 시장을 넓히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