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케이블방송사 CMB는 인수합병(M&A)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9일 발표했다. 5대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매각에 뛰어든다.

이한담 CMB 회장은 “반세기 넘는 시간 CMB의 역사와 가치를 쌓아 온 모든 임직원의 열정과 헌신을 소중히 여긴다”며 “구성원들이 새로운 비전을 갖고 한국 미디어산업을 한층 발전시킬 터전을 마련해야 한다는 엄중한 결심으로 M&A 착수를 어렵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시청자 권익증진과 대한민국 미디어산업 발전이라는 큰 꿈을 그리는 통신사와 신의에 바탕을 둔 협의를 신속히 마무리 할 것”이라며 “CMB 구성원들의 처우 보장에 가장 중점을 두어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터전이 되도록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CMB는 1965년 창업주 이인석 명예회장이 중앙음악방송 설립한 이후 55년간 국내 유료방송 역사를 이끌어왔다. 현재 서울 영등포·동대문을 비롯, 대전 광주 대구 등 광역도시 중심 11개 방송권역에서 150만 방송가입자와 20만 인터넷 가입자를 보유한 업계 4위 MSO다.

앞서 CMB는 지난 2014년 국민복지 향상을 위해 허용된 8VSB 방송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으며, 2018년 8VSB 방식으로 100% 디지털 전환을 완료했다. 디지털 시청권 보장과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채널 수를 170여개로 늘리되 기존 아날로그 요금을 유지해 왔다.

CMB 측은 “그동안 시장 점유에 집중한 8VSB 중심의 낮은 ARPU가 오히려 통신사 상품과의 결합판매에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시간방송은 8VSB로 시청하면서 VOD 등 부가서비스는 셋톱박스나 OTT박스로 결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CMB의 경우 지역 방송사로서 브랜드 가치가 최고점에 달한 케이블방송사”라며 “10년 이상 지속된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의 지역 생중계를 비롯해 각종 사회적 지역적 이슈에 대해 경쟁력 있는 지역 콘텐츠를 대량 제작해왔다”고 덧붙였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