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드림텍이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한다. 코로나19 감염여부를 가려내는 진단기기를 개발했다.
5일 드림텍(대표 김형민)은 전자코(Electronic Nose) 기반 바이러스 진단기기를 이스라엘 나노센트와 공동 개발했다고 밝혔다. 전자코는 냄새를 구분해 화학적 성분을 분석하는 장치다.
드림텍은 지난해 3월 나노기술 전문기업 나노센트 약 100 달러(약 12억원)를 투자, 독점 공급계약 체결했다.
양사가 만든 전자코 솔루션은 대상자의 날숨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나노파티클을 이용해 호흡에서 나오는 특이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기존 체온검사나 진단 키트보다 빠르고 간편하다. 바이러스 잠복기에 있는 무증상 감염자도 선별할 수 있다.
헬스케어 분야 외에도 벤젠,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등 유해가스 탐지도 가능하다. 플랜트와 정유, 가스산업 현장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
드림텍은 나노센트가 진단 센서를 모듈화, 알고리즘 분석장치와 전용 호흡백을 개발했다. 오는 8월 말까지 분석장치 500개와 전용 호흡백 10만개를 공급할 예정이다. 나노센트는 이를 활용해 알고리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올해 3분기 유럽통합안전인증(CE) 제출 및 승인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이스라엘 보건부 의료기기 규제당국(AMAR)의 품목 허가를 받아 수출국을 확대할 방침이다.
드림텍 최대영 컨버전스 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는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과제”라며 “전자코 솔루션이 국내외 방역 당국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드림텍은 지문인식모듈, 스마트폰 인쇄회로기판(PBA) 등을 생산한다. 최근 카메라모듈 업체 나무가를 인수, 사업영역을 넓혔다. 의료 분야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미국 라이프시그널과 무선 심전도 센서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지난 2018년 6월 FDA 승인을 획득, 미국·유럽·인도 등에 납품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국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해당 센서에 산소포화도(SpO2) 모니터링 기능을 추가한 차세대 제품도 연구하고 있다.
드림텍은 지난해 헬스케어 원천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4곳(미국 카디악인사이트, 이스라엘 센시프리·펄스앤모어, 프랑스 엡실론)에 투자하기도 했다. 각각 패치형 홀터 솔루션, 비침습식 연속 혈압측정 솔루션, 크래들 형태 휴대용 초음파 기기, 진단용 스마트 슈즈 및 인솔 구현 솔루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드림텍은 이들 업체의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신제품 개발 및 양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