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드림텍이 삼성전자와 협업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 중저가 모델에 지문인식모듈을 공급했고, 접는(Foldable, 폴더블) 스마트폰용은 전량 납품이다.
20일 드림텍은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에 이어 ‘갤럭시Z플립에 지문인식모듈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갤럭시Z플립은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두 번째 폴더블폰이다. 좌우로 접는 갤럭시폴드와 달리, 위아래로 접는 ’조개껍질‘(클램셀) 형태다.
지문인식 방식에는 대표적인 3가지가 있다. 정전(용량)식, 광학식, 초음파식 등이다. 정전식은 지문 굴곡에 따른 정전용량의 차이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광학식은 광원을 쏴 반사된 빛의 음영에 따라 지문 굴곡을 수집한다. 카메라로 지문을 찍는 것과 유사하다. 초음파식은 초음파를 이용해 피부 표피층의 미세한 특징 스캔하는 방식이다.
이 가운데 광학식은 초음파식과 함께 디스플레이 내장형(FoD) 지문센서로 구분된다. 센서를 디스플레이 하단에 넣는다. 정전식은 ‘인디스플레이(In-Display)’ 방식을 구현하기 어려워, 외부에 탑재된다.
드림텍은 정전식과 광학식 지문인식모듈을 양산한다. 지난 2016년 업계 최초로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지문인식모듈을 공급했다. 갤럭시 A시리즈, J시리즈, S10e 등에 주로 탑재됐다. 폴더블폰에는 독점 공급이다. 지난해는 삼성전자의 국내 최대 지문인식모듈 공급사가 됐다.
최근 추세는 정전식에서 광학식, 초음파식으로 넘어가는 단계다. 다만 폴더블폰에는 사용 편의성을 우해 정전식을 도입했다. 화면을 접고 펼 수 있는 폴더블폰의 제품 특징을 고려, 외부에 위치하는 정전식을 선택한 것이다.
드림텍은 스마트폰 외에도 휴대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도어락 등의 지문인식모듈도 제공하고 있다. 향후 활용 분야를 늘리고, 초음파식 모듈도 개발·양산해 수익처를 다변화할 방침이다.
김형민 드림텍 대표는 “갤럭시 Z플립의 지문인식모듈을 공급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폼팩터에 대응하는 최적의 지문인식모듈을 고객사에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드림텍은 지난해 12월 나무가를 인수했다. 나무가는 3차원(3D) 센싱 카메라 및 멀티 카메라모듈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기존 지문인식모듈, 인쇄회로기판(PBA) 모듈 등 외에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데 도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