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지난 1분기 LG전자 스마트폰이 2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쳤다.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29일 LG전자는 2020년 1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는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 각각 9986억원과 2378억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기대비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24.4%와 33.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5년째다.
LG전자 MC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 서동명 담당은 “코로나19로 중국 제조자개발생산(ODM) 협력사 공급차질, 유럽과 중남미 일부 유통매장 휴업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라며 “글로벌 생산지 효율화,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 원가절감 등을 통한 사업구조 개선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분기 매출액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0년 IFRS 도입 후 처음이다. MC사업본부 영업손실은 ▲2015년 1196억원 ▲2016년 1조2501억원 ▲2017년 7368억원 ▲2018년 7901억원 ▲2019년 1조99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2018년부터 분기 평균 1000만대에 미달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작년 4분기는 700만대도 팔지 못했다. 1분기 매출액을 감안하면 1분기는 600만대가 위태롭다. LG전자는 5G폰을 해결책으로 삼았다. 5월 신제품 ‘벨벳’을 선보인다.
서 담당은 “1분기 판매량 관련 구체적 숫자는 밝힐 수 없다”라며 “5G폰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5G 매출 비중을 2019년 13%에서 올해는 30%까지 가져가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시장은 LG전자 편이 아니다.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수요가 급감했다. 세계 1위 삼성전자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추세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