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NBP의 한화생명 클라우드 사업이 특별한 이유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이 금융권 최대 클라우드 도입 사업으로 관심을 모아왔던 한화생명의 클라우드 사업을 품에 안았습니다. 이 사업은 한화생명이 오는 2022년 3월까지 진행하는 차세대시스템 구축의 일환으로, 핵심업무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혁신하는 내용입니다.
NBP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굵직한 해외사업자와의 경쟁에서 한화생명의 선택을 받았고, 현재 기존시스템과 자사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연동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것은 한화생명이 단순히 NBP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한화생명 데이터센터 내에 NBP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끌어들였다는 점입니다. 금융업무의 특성 상, 자사 데이터센터의 방화벽을 넘기란 쉽지 않습니다. 금융 규제가 많이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무턱대로 클라우드 사업자의 서비스를 그대로 쓰는 것은 어렵습니다.
때문에 한화생명이 택한 방식은 NBP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동일한 인프라(플랫폼)을 자사 데이터센터에 구축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국내외 사업자들은 이를 위해 자사의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와 동일한 플랫폼을 고객 데이터센터에 구축하는 방식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MS의 애저스택, AWS의 아웃포스트, 오라클의 OCC(오라클 클라우드@커스터머)와 같은 솔루션이 대표적입니다.
개별회사마다 구축 방식이나 모델 등 약간씩은 차이가 있지만 기본 개념은 비슷합니다. NBP 역시 이런 이같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하드웨어 규격에서부터 모든 서비스를 동일하게 구축해 마치 NBP의 또 다른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리전)처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이번에 구축한 클라우드 플랫폼은 한화시스템의 죽전 데이터센터 내에 위치한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NBP 측은 “중요 데이터와 핵심 서비스의 보안을 위해 고객사 데이터센터 내에 전용 하드웨어를 구축하고 NBP의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설치·운영함으로써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의 장점을 동시에 수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NBP 관계자는 “이는 마치 NBP의 멀티 존 혹은 새로운 리전을 만든 것과 흡사하다”며 “무엇보다 NBP에서 제공하는 거의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타사 솔루션과 가장 차별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고객 데이터센터 내 보안이 중요한 시스템은 이같은 솔루션을 사용하되 이미 보안이 필요없는 개발자 도구 등은 NBP가 코스콤과 함께 여의도에 구축한 금융 클라우드 존 등에 있는 기능을 활용하도록 연계해 놓은 것도 특징입니다. 또, 전용망을 통해 NBP가 소프트웨어 등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도 가능해 신기술 수용도 신속하게 가능합니다. 요즘 IT기술은 1년만 지나도 낡은 기술이 되기 마련이니까요.
계약관계에 따라 다르겠지만, 과금 역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유사한 페이 애즈 유 고(Pay as you go) 방식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기존 레거시 시스템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형태의 비용구조로 바뀌는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입니다.
NBP는 이를 통해 금융은 물론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적극 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화생명을 시작으로 자사가 가진 클라우드 운영 노하우를 고객 사이트에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는 비장의 무기를 갖게 됐다는 설명인데요. 과연 NBP의 이같은 클라우드 전략이 확대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NBP, 클라우드 '대어' 잡았다…한화생명 클라우드 사업자로 선정=NBP는 한화생명의 보험코어시스템에 자사의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으로 구축한다고 밝혔다. 국내 대형 금융사 중 기간계 핵심 업무(Core Insurance) 시스템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구축의 핵심인 CaaS 상품을 통해 주요 데이터와 핵심 서비스의 보안을 위해 고객사 데이터센터 내에 전용 하드웨어를 구축하고 NBP의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설치해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베스핀글로벌, EBS온라인클래스·e학습터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베스핀글로벌이 초·중·고 온라인 개학에 사용된 ‘EBS온라인클래스’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e학습터’, ‘위두랑’의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운영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2000명 이상 수용 가능했던 소규모 플랫폼 EBS 소프트웨어(이솦)를 300만명 동시에 수용할 수 있도록 전환하는데 클라우드 인프라 전문가로 참여해 초기 구축, 실시간 대응 및 배포에 집중했다.
◆화웨이 클라우드, 작년 IaaS 부문 매출 222% 성장=화웨이는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발표를 인용해 지난해 서비스형 인프라 클라우드(IaaS) 사업이 222% 성장해 글로벌 시장 6위, 중국 시장 3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화웨이 클라우드는 쿤펑 클라우드 서비스 69종과 어센드 클라우드 서비스 43종을 비롯해 200개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190개 이상의 솔루션을 출시했다. 300만명이 넘는 기업 고객과 개발자들이 화웨이 클라우드를 이용해 제품과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애자일 조직 시대, 클라우드 기반 HR 왜 중요할까=올해 인사관리(HR) 분야의 주요 트렌드로 머신러닝과 클라우드, 고객 경험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무의 세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이러한 상황에서 남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기술 기업과 같은 사고 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워크데이에 따르면 HCM 시스템 사용 트렌드는 변화하고 있으며 2020년 기업들이 사용하는 인사시스템 62%가 SaaS 기반일 것으로 전망된다.
◆“줌 대신 구글 미트”··· 구글, 보안 강화한 화상회의 솔루션 선봬=구글 클라우드가 코로나19 이후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화상회의 솔루션 경쟁에 참전했다. 보안성을 내세워 틈새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구글 미트는 ▲마이크 켜기·끄기 ▲카메라 켜기·끄기 ▲화면 공유 ▲채팅 등 대부분의 기능이 직관적이다. 특히 구글과 사용자 간 전송되는 구글 미트 내 모든 데이터는 국제 인터넷 표준화 기구(IETF) 기준에 따라 기본 암호화된다.
◆‘애자일’ 요구받는 기업들··· AWS “답은 ‘컨테이너’”=김일호 AWS코리아 솔루션즈아키텍트 매니저는 23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기업이 컨테이너를 이용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서는 ▲아키텍처 패턴 ▲운영 모델 ▲소프트웨어(SW) 배포 등 3개 방향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아키텍처 패턴의 변화다. 앱이 하나의 덩어리 형태로 구성된 기존 모놀리스 아키텍처에서 복수의 독립적인 서비스가 하나의 앱으로 구성된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로 변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KT, 5G MEC 글로벌 협력 강화…‘언택트’ 사업 공략=KT가 글로벌 통신사들과 5G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언택트(비대면) 사업 공략에 나선다. MEC는 무선 기지국에 분산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용, 데이터 전송구간을 좁혀 지연 시간을 줄이는 기술이다. K는 5G MEC 기술 확보를 위해 글로벌 통신사 5개사와 연합체 ‘5G 퓨처 포럼’을 구성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 공동 연구 기술·사업 분야 의제를 논의해 왔다.
◆델 테크놀로지스, 하나투어 차세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프로젝트 성료=한국 델 테크놀로지스는 하나투어가 델 테크놀로지스의 솔루션을 도입하고 차세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델 EMC 파워엣지 R740’ 서버와 ‘4소켓 파워엣지 R940’ 서버, VM웨어의 ‘v스피어’, ‘v리얼라이즈 스위트’, ‘v산(SAN)’ 등 델과 VM웨어 솔루션이 대거 적용됐다. 또 AWS를 비롯해 퍼블릭 클라우드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과의 연계가 가능하다.
◆보안 개선 서두르는 줌(Zoom)··· 신뢰 회복할 수 있을까?=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즈가 ‘줌 5.0’과 함께 보안 개선사항을 발표했다. 줌 5.0은 줌 플랫폼의 보안과 개인정보보호 기능을 규명·해결·개선한다는 90일 계획의 이정표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 이번에 개선된 사항은 ‘AES 256 비트 GCM 암호화 표준’ 사용이다. 줌은 ‘줌 미팅’, ‘줌 비디오 웨비나’, ‘줌 폰’ 등에 순차적으로 GCM 암호화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스템 전체 활성화는 5월30일 이뤄질 예정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글로벌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 론칭=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을 위해 지원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자사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3000만달러(한화로 약 370억원)의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네트워크 지연을 줄이는 ‘엘라스틱 컴퓨팅 서비스(ECS)’, 암호화된 데이터 저장 및 백업 솔루션 ‘오브젝트 스토리지 서비스(OSS)’ 등 서비스 패키지와 업그레이드 쿠폰을 제공한다.
◆롯데정보통신, 롯데호텔앤리조트 차세대 ERP 시스템 구축=롯데정보통신은 롯데호텔과 롯데리조트의 글로벌 ERP 시스템인 ‘NEO LORIS(네오 로리스)’를 오픈했다. 전 세계 32개 호텔과 리조트 시스템을 하나로 묶는 통합 프로젝트다. 이번에 구축한 글로벌 ERP 시스템은 △국내 및 해외 호텔/리조트 백오피스 통합 관리 △업무 효율 개선 △글로벌 확장성 강화 △경영관리 체계 개선을 특징으로 한다.
◆뉴타닉스, 태진인터내셔날에 HCI 공급=뉴타닉스는 패션기업 태진인터내셔날에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 구축을 위해 자사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CI)를 공급했다. 해외의 경우 퍼블릭 클라우드로, 국내는 통합된 관리 플랫폼의 HCI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했다. 현재 80개 이상 매장의 핵심 시스템을 뉴타닉스 상에서 운영하고 있다. 뉴타닉스 도입 후 5년 총소유비용(TCO) 기준 22% 개선했으며 상면 사용률은 33% 절감했다.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 스타랩 7개 신규 선정=과기정통부는 ‘2020년도 SW 스타랩’에 고려대, 서울대, 숭실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등 총 7개 연구실을 선정했다. 소프트웨어 스타랩은 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응용SW‧알고리즘 등 5대 소프트웨어 핵심기술 분야의 기초‧원천기술 확보와 함께 소프트웨어 혁신을 주도할 석‧박사급 소프트웨어 인재양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연구 성과에 따라 최장 8년(4+4년)동안 장기지원한다.
◆한국IBM, ‘2020 콜 포 코드 한국 해커톤’ 개최=한국IBM은 서울시, 서울 혁신 센터, 서울 이노베이션 팹랩과 함께 ‘2020 콜 포 코드 한국 해커톤’ 개최를 발표했다. 2020 폴 포 코드 한국 해커톤은 오픈소스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와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소프트웨어(SW) 개발 해커톤이다. 오픈소스 기술과 IBM 클라우드, IBM 왓슨, IBM 블록체인 및 더 웨더 컴퍼니의 날씨 데이터 등을 지원한다.
◆다우데이타, 스마트 워크 솔루션 패키지 출시=다우데이타가 변화하는 기업의 근무 환경에 맞춘 스마트 워크 솔루션 패키지를 출시했다. 다우데이타는 상담을 통해 기업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안하고 해당 솔루션의 무료 사용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우데이타의 스마트 워크 솔루션 패키지는 ▲공동작업을 위한 협업 플랫폼 ▲근무시간 관리 솔루션 ▲무료 화상회의 ▲기업용 시큐어소켓레이어(SSL) 가상사설망(VPN) ▲방화벽 솔루션 등이 포함된다.
◆제니퍼 모건 SAP 공동 CEO 사임···"팬데믹 상황 강력한 대처위해"=SAP의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제니퍼 모건이 4월30일 사임한다. 또 다른 공동 CEO인 크리스티안 클라인이 단독 CEO를 맡는다. SAP는 지난해 9년 만에 경영진을 교체했다. 이번 제니퍼 모건 CEO의 사임으로 공동 CEO 체제로 변경한 지 6개월 만에 단독 CEO 체제로 교체돼 이례적이라는 평가. SAP는 “전례 없는 위기 상황(코로나19 팬데믹)에 강력하고 명확한 보장을 위해 계획보다 일찍 취해졌다”고 전했다.
◆효성인포메이션,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NVMe 전용 스토리지 출시=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비휘발성 메모리 익스프레스(NVMe) 전용 스토리지 ‘VSP E990’을 출시했다. VSP E990은 최대 570만 초당 입출렷 횟수(IOPS)와 64마이크로초(㎲) 응답속도를 기록했다. VSP 5000 시리즈와 동일한 4:1 데이터 절감 보증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16페타바이트(PB) 이상으로 대용량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MS 오피스365, ‘마이크로소프트 365’로 명칭 변경··· AI 기능 대거 업데이트=MS가 개인과 가정에서 사용 가능한 오피스 구독모델 ‘오피스365’의 명칭을 ‘마이크로소프트 365(이하 M365)’로 변경해 공식 론칭한다 ‘오피스365 퍼스널’과 ‘오피스365 홈’은 ‘365 퍼스널’, ‘M365 패밀리’로 대체된다. M365는 AI 기술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기능을 강화했다. M365는 개인용 월 8900원, 가정용 1만1900원으로 기존 오피스365의 가격을 그대로 유지했다.
◆메가존-깃랩, 클라우드 네이티브 최적화 위해 맞손=깃랩이 한국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최적화를 위해 메가존 클라우드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의 기업 고객들은 업무를 클라우드로 이관할 때 데브옵스, 지속적인 통합·배포(CI/CD), 컨테이너,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등 최적화된 클라우드 환경을 통해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 양사의 설명이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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