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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과학·정보통신의 날…129명 ‘조용한 포상’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정부가 2020년 과학·정보통신의 날을 맞아 해당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낸 발전 유공자들을 축하하고 포상했다.

이번 기념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예년과 달리 한산하게 치러졌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정부포상자 129명은 온라인 생중계로 기쁨을 나눴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0년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주최하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과총)·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이하 ICT대연합)이 주관했다. 정부는 매년 과학기술 진흥·정보통신 발전 유공자에 포상하고 이날을 기념해왔다.

특히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지난해만 해도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 등이 참석하고 수상자 전원이 자리했으나 이번에는 정부포상 대상자 129명 가운데 대표수상자 8명에만 시상했다. 행사는 현장 참석자를 줄이는 대신 네이버TV와 카카오TV 등을 통해 최초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대표 시상자로 참석한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행사 시작에 앞서 회관 입구에서 비접촉 온도계로 열을 재고 시상을 위해 흰 장갑을 착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행사에는 최 장관 외에도 허욱 방통위 상임위원, 이우일 과총 회장, 이계철 ICT대연합 회장 등 소수의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 주요 인사와 8명의 수상자만 참석했다.

최기영 장관은 국내 코로나19 대응을 언급하며 “국민의 성숙한 민주시민의식, 방역 담당자와 의료진의 헌신, 과학기술·정보통신인 여러분의 노고와 책임의식으로 잘 해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더불어 잘 사는 디지털 전환사회를 준비하고, 과학기술·ICT 역량을 총동원해 신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포상 대상자 129명 가운데 과학기술 진흥 부문에서는 총 79명이 선정됐다.

김성진 이화여대 교수는 나노과학 발전을 선도한 공로로 최고훈격인 창조장(1등급)을 수상했다. 혁신장(2등급)에는 국내 최초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를 개발한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를 비롯해 장준연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 사장, 김기범 서울대 교수,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송용진 인하대 교수가 수상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도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으나 현장에 참석하지는 않았다.

웅비장(3등급) 수상자는 남창희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유홍희 한양대 교수, 박기동 아주대 교수, 이재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존 헤르첵 미국 에너지부 원자력실 선임자문관, 강학희 한국콜마㈜ 기술연구원 원장 등이다. 도약장(4등급)은 고성제 고려대 교수, 원덕숙 동방데이타 테크놀러지 대표, 이규환 재료연구소 부소장, 김승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부원장, 성문희 국민대 교수, 최철성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오명숙 홍익대 교수가 받았다. 진보장(5등급) 수상자로는 김광선 웅진고분자 기술이사, 김성중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 하동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김홍중 코베리 대표, 박현진 고려대 교수가 선정됐다.

과학기술포장 수상자는 손영숙 경희대 교수, 임혜숙 이화여대 교수, 조영만 SK하이닉스 상무, 이영국 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양현옥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이진수 한국광해관리공단 실장, 김문수 한국과학영재학교 교사, 배재성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기술원, 손종렬 고려대 교수 등이다.

이종호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김창영 서울대 교수, 이문원 일신웰스 수석연구원 등 20명은 대통령 표창 수상자로 선정됐다. 국무총리 표창은 김영식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손봉원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전상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책임연구원 등 24명이 수상하게 됐다.

정보통신 발전 부문에서는 정보통신 분야 42명과 더불어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기여한 8명(훈장1, 포장1, 대통령 표창 2, 국무총리 표창 4)을 추가로 선정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초대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국내 4차 산업혁명의 국가적 기반을 마련한 공로로 은탑 산업훈장(2등급)이 돌아갔다. 김동구 연세대 교수는 황조 근정훈장(2등급), 전재호 삼성전자 부사장은 동탑 산업훈장(3등급)을 받게 됐다. 산업포장은 오세현 SK텔레콤 부사장과 전홍범 KT 부사장, 하정욱 LG전자 전무에게 돌아갔다. 김종재 서울아산병원 교수, 염흥열 순천향대 교수, 박태완 과기정통부 기술서기관은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대통령 표창 수상자는 집배 물류 혁신을 주도한 우상발 경인지방우정청 시흥우체국 우정주사보(집배원)을 비롯해 이선주 KT 상무, 윤성옥 경기대 교수 등 17명이다. 국무총리 표창 수상자엔 김기동 코나투스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지영 엘지씨엔에스 책임, 김숙경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등 22명이 포함됐다. 장관표창 수상자는 우수과학교사 235명과 과학기술 진흥 유공 180명 등 415명을, 장관상장 수상는로 우수과학어린이 5370명 등 총 5785명을 선정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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