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3번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관심이 집중됐던 토스뱅크의 시스템 구축 사업을 LG CNS가 가져간 가운데 4월 중 우선협상과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이 진행될 계획이다.
앞서 LG CNS는 카카오뱅크 전산시스템 구축에 전북은행의 코어뱅킹(Core Banking)모델을 기반으로 적용한 바 있기때문에 향후 구축될 토스뱅크 전산시스템도 전북은행 모델이 사실상 채택된 것으로 평가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 CNS가 토스뱅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현재 우선협상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협상이 마무리되면 4월부터 IT시스템 구축에 착수해 총 14개월 동안 프로젝트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카카오뱅크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인터넷전문은행 구축 사업자 선정 과정으로 주목받았다. 앞서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K)뱅크의 경우 자체 컨소시엄 업체 중 하나였던 뱅크웨어글로벌의 코어뱅킹 시스템과 우리에프아이에스가 시스템 구축을 자체 구축 방식으로 진행했기때문에 별도의 외부 주사업자 경쟁은 없었다.
이번 토스뱅크 전산시스템 구축 사업 경쟁에는 케이뱅크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는 뱅크웨어글로벌과 LG CNS와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토스뱅크는 앞서 카카오뱅크가 진행했던 시스템 구축 방법을 도입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카카오뱅크는 LG CNS와 함께 전북은행의 IT 시스템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시스템 구축을 진행한 바 있다.
이미 구축되어 있는 시스템을 이전해 여기에 카카오뱅크만의 서비스 등을 얹히는 방식으로 개발기간을 단축하고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마찬가지로 토스뱅크는 짧은 시간 내에 전북은행 시스템 이식 경험을 가진 LG CNS를 파트너로 선정해 안정적 시스템 구축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LG CNS는 전북은행 시스템을 기반으로 계정계와 정보계 시스템을 구축한다. 다만 채널계의 경우 토스뱅크가 자체 인력을 통해 구축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번 사업 경쟁은 뱅크웨어글로벌과 LG CNS 2파전으로 치러졌다. 결국 LG CNS가 사업을 따내면서 단기간에 안정적 시스템 구축을 요구하는 뱅킹 시스템 사업에서 한발 앞서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토스 관계자는 “현재 우선협상 대상자와 협상 과정에 있으며, 전통적 금융 시스템과 차별화된 사용자 중심의 안정적이고 확장성 있는 시스템 구현을 목표로 확장성, 유연성에 초점을 두고 시스템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북은행 시스템이 기존 뱅킹 시스템을 패키징해서 가져올 수 있는 유일한 시스템인 점이 감안됐다”며 토스가 필요한 부분을 적절히 취합해 토스만의 새로운 시스템 구축에 나설 것임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