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이하 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인터넷 등 통신 트래픽 증가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유럽 등 해외에서 인터넷 사용량이 폭증하고 일부국가에서 서비스가 다운되거나 국가차원에서 불요불급한 온라인 서비스를 규제함에 따라 선제적으로 인터넷 트래픽을 점검하고 ICT서비스 장애를 대비하기 위해 개최했다. 통신사업자와 함게 검색포털, 메신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도 회의에 참여했다.
통신사업자에 따르면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증가로 3월 인터넷 트래픽은 1월 대비 약 13%가량 증가(최고치 기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용량 최고치는 아직 사업자들이 보유한 용량의 45%~60% 수준이다.
검색포털, 메신저,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이용량이 다소 증가하기는 했지만, 이용량 최고치가 높아지기 보다는 이용시간이 전반적으로 확장됐기 때문에 트래픽이 증가하더라도 서비스 제공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재택근무, 사이버 강의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대학 등에 대한 지원방안도 논의됐다.
아마존웹서비스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IT솔루션 지원이 필요한 공공기관이 있으면 지원할 예정이다. KT는 자사회선을 이용하고 있는 대학을 대상으로 온라인 강의 인터넷회선 무료 증설과 기술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화상회의 솔루션(구글, 네이버, KT)이나 재택근무 솔루션(SK브로드밴드, 한국MS, 네이버) 무료 제공, 중소기업 대상 서버비용 인하(NBP), 카카오페이 결제수수료 전액 지원(카카오) 등을 추진하고 있다.
장석영 제2차관은 “우리나라의 경우 통신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 전체적인 망 용량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국지적, 일시적으로 트래픽이 증가해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국민생활과 경제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주고, 장애 발생시 정부와 신속히 상황을 공유하여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