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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성장통? 카톡 10주년 앞두고 다시 오류

이대호
- 재발방지 프로세스 있다지만 올해 들어 세 번째 오류
- 수년 전 ‘성장통’ 평가서 크게 벗어나지 못해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1월1일, 3월2일, 3월17일. 카카오톡(카톡) 오류가 발생한 날이다. 올해 들어 세 번째, 이달에만 두 번째 오류다. 일부 이용자들의 메시지 수발신이 원활하지 않는 등의 문제가 확인됐다.

지난 17일 카톡 오류는 오후 6시43분부터 7시16분까지 발생했다. 이번에도 ‘내부 네트워크 오류’다. 장비 운용 과정이나 개발 과정에서 오류가 났다고 추정할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카카오 개발자들은 원격 근무 중이다. 최근 들어 잦은 오류가 원격 근무 여파로 볼 수 있는지 우려에 대해선 “상관없는 일”이라는 게 회사 입장이다. 재발방지 대책 등에 대해선 “내부 프로세스가 당연히 있다” 정도로 답했다.

카카오가 지난 17일에 이전 대비 빠른 시간 안에 긴급 점검을 완료했다지만 공교롭게도 카톡 서비스 10주년을 하루 앞둔 시점에 오류가 났다. 회사가 지난 10년간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주도하면서 혁신을 이어왔지만 ‘카톡 오류’ 만큼은 혁신이 통하지 않은 셈이다.

그동안 카카오는 카톡의 잦은 오류로 체면을 구긴 바 있다. 일본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라인(LINE)보다 오류가 잦다는 지적도 있다.

수년 전 시장에선 카톡 오류가 재차 발생하자 ‘성장통’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줄기차게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던 시점이다. 물론 당시보다 카카오 서비스 덩치가 더 커졌다지만 10주년을 맞아서도 성장통이란 외부 평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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