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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휴교 사태에 IPTV ‘홈스쿨링’ 찾는 학부모들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코로나19’가 빚은 전국 휴교 사태에 TV 홈스쿨링 수요가 늘고 있다. 어린이집과 초중고교 개학이 장기간 미뤄지면서 IPTV 등 키즈 교육 방송 콘텐츠가 궁여지책으로 떠오른 셈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안전 조치로 전국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새 학기 개학일이 오는 23일로 미뤄지면서 어린이·청소년 교육용 IPTV 시청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학교 공백이 생기자 홈스쿨링을 찾는 학부모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IPTV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개학 연기가 결정된 26일을 기점으로 어린이 교육용 VOD 시청 건수가 크게 뛰었다”면서 “특히, 집에서도 어느 정도 돌봄 교육이 가능한 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이용률이 더 높다”고 전했다.

SK브로드밴드 ‘B tv’가 지난 28일 긴급 편성한 ‘홈스쿨링 특별관’은 유초중고 개학 연기 발표 전인 2월 셋째주와 비교해 3일 기준 동일 VOD 시청 건이 42% 급증했다. LG유플러스 ‘U+tv’ 역시 3~5세 유아 공통 교육과정인 누리과정과 연계한 ‘누리교실’ 시청이 2월 들어 전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교육부는 지난 2일 전국 유치원·초중고교 개학일을 23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2일이었던 개학일을 9일로 미룬 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다시 2주간 추가 연기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TV 홈스쿨링 콘텐츠 수요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B tv는 지난달 28일부터 ‘홈스쿨링 특별관’을 운영하고 있다. EBS와 한솔교육에서 제작한 ‘초등학생을 위한 필독도서 베스트’, 미취학 아동을 위한 한글 떼기, 수학 떼기, 알파벳 정복, 안전교육 등 52개 타이틀로 구성한 1000여 편 VOD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 외에도 집에서 즐기는 똑똑한 음악놀이 ‘플레이송스 홈’, 누리과정과 연계한 ‘뽀로로TV 노래교실’, 글로벌 인기 키즈 영어교육 콘텐츠 ‘영어쑥쑥’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KT ‘올레 tv’ 역시 ‘키즈랜드’라는 이름으로 영어교육을 비롯한 에듀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이 단계별로 구성한 1000여편의 프리미엄 홈스쿨링 가이드를 공개하는 한편, ‘뽀로로 ‘감기송’, ‘핑크퐁 손씻기송’ 등 코로나19 예방 콘텐츠도 제공 중이다.

U+tv는 자체 유아 IPTV 플랫폼인 ‘아이들나라 3.0’에서 ‘누리교실’ 콘텐츠 외에도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아이의 성향과 수준에 맞춘 영어 학습, 도서 추천 콘텐츠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아동 인기도서 900편과 웅진북클럽 전집 1000여편도 무료 제공한다.

한편, 4일 자정 기준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328명이다. 정부는 지난달 23일 코로나19에 대한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 단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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