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사례

[2020 DB혁신] “3년 내 모든 네이버 서비스, 클라우드DB로 운영”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네이버의 대규모 DBMS 운영경험이 dbPaaS(완전 관리형 DB서비스) 개발에 도움이 됐습니다. 현재 NBP에선 마이SQL, 레디스 등 5개 DB를 클라우드DB 형태로 제공 중이며, 향후 3년 내 모든 네이버 서비스를 클라우드DB로 운영하는 원대한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13일 <디지털데일리>가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한 ‘2020 DB 이노베이션 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컨퍼런스에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데이터 플랫폼 김병준 실장은 이같이 밝혔다.

NBP는 네이버의 IT운영 자회사이자,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NCP)을 비롯한 다양한 B2B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특히 지난 2017년 3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공식 진출하며 국내를 대표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장 진출 당시 6개 카테고리의 22개 상품에 불과했으나 2020년 2월 현재 153개 상품(서비스)을 제공하고 있다. 또, 6개 해외 이전을 통한 글로벌 진출을 비롯해 공공 클라우드와 금융 클라우드 등 산업 특화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재 제공 중인 150여개 제품 중에 NBP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서비스가 바로 클라우드DB 서비스다. NBP의 클라우드DB 서비스를 만드는 곳은 네이버의 DB를 구축, 운영하는 ‘데이터 플랫폼실’이다. 과거 DB운용실이라는 이름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김 실장은 “과거에는 4개 정도의 관계형 DB(RDBMS)만 다뤘던 반면, 지금은 NoSQL, 하둡과 같은 빅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클라우드DB라는 완전 관리형 DB 상품까지 관리하고 있다”며 “결국 DB운용실이라는 이름은 너무 좁은 의미라고 생각돼 데이터 플랫폼실로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1만대 이상의 DB인스턴스 운영, 초당 800만쿼리가 이뤄지는 등 규모의 압박이 커지면서 이를 자동화시켜 플랫폼화 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하루 백업 데이터만 페타바이트 이상이다보니 대규모 플랫폼을 20~30명의 적은 인력으로 운영하기 벅찼다. 결국 DB설치와 구성, 고가용성(HA), 데이터 백업과 같은 반복 작업을 플랫폼화시켰다. 이렇게 바꾸다보니, 기존 DB 아키텍트(DBA)가 하던 작업이 세분화되면서 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업무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보통 DB를 운영하는 사람과 만드는 사람 따로 있지만, NBP에선 네이버의 DB를 운영하면서 클라우드DB 제품을 같이 만들고 있다”며 “그렇다보니 DB아키텍트(DBA)가 보는 뷰를 사용자에게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네이버는 오라클 DB부터 마이SQL, MS SQL 서버, 포스트그레스QL, 레디스, 큐브리드, 하둡, 몽고DB, H베이스 등 다양한 DB를 운영 중이며, 이를 다시 최적화시켜 하나하나 클라우드DB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IaaS 기반으로 DB 플랫폼을 얹고 HA 구성부터 모니터링, 백업 등이 지원되는 완전관리형 DB서비스다. 현재 마이SQL과 MS SQL, 레디스, 하둡, H베이스 등 5개 서비스를 클라우드DB 형태로 제공 중이며, 나머지 제품으로도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 실장은 “DBMS별 메이저 버전업을 검증하고, GA버전이 출시되고 충분히 패치가 된 버전을 기반으로 약 6개월 간 신규 기능에 대한 테스트, 성능, 안정성에 대한 검증을 진행한다”며 “해당 버전에서 가장 안정적인 성능을 낼 수 있는 표준 설정을 정의하는 등 내부에서 검증된 버전을 클라우드DB로 출시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마이SQL의 경우, 현재 8.0.18버전을 네이버 내부의 표준 설정으로 정의해 클라우드DB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자동화된 설치와 구성부터 이중화, 로드밸런서를 통한 부하 분산, 자체 제작한 백업 정합성 자동검증시스템 통해 백업된 데이터를 실제 복구가 가능한지에 대한 검증, 원하는 시점 으로의 복구까지 가능하다. 마이SQL은 분 단위 복구, MS SQL은 초 단위 복구까지 가능하다.

그는 “현재는 네이버의 전체 서비스가 클라우드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3년 내에는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를 클라우드DB로 운영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NBP의 클라우드 상품만으로 네이버를 운영할 수 있도록 서비스 성능을 높이고 기능을 계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DBA가 수행하는 작업도 일정부분 AI가 대체할 것”이라며 “DB 성능 튜닝이나 딥러닝 기반 모니터링, 쿼리 검수 및 튜닝 제안 등 점차 사람의 개입이 최소화되는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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