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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대외연계 활발…신한은행, 블록체인 기반 정책자금 대출 플랫폼 구축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신한은행이 블록체인 기반 정책자금 대출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앞서 신한은행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과 정책자금 관리를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한바 있으며 두 기관은 업무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공동으로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해 대출 정보를 교차 확인하고 신속한 민원처리 대응 체계를 확립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은행이 외부 기관과 블록체인을 통한 직접적인 금융 서비스 업무를 처리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금융권 전체로 보면 코스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블록체인 기반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비 마이 유니콘’을 시범 서비스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책자금 대출은 정부나 관련 기관에서 별도 예산을 편성해 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을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대출이다. 은행의 일반 사업자 대출과 비교해 금리와 상환 기간 등에서 유리한 상품이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여러 기관을 방문해야 하고 제출해야 할 서류도 많아 신청이 번거롭다.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게 되면 고객의 기관 방문 횟수가 기존의 절반으로 줄어들고, 대출 실행 기간도 기존 최장 22일에서 10일 이내로 단축될 것으로 양측은 기대하고 있다.

정책자금대출 플랫폼 구축을 위해 신한은행과 소진공이 참여하는 정책자금대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망분리 요건에 맞춰 릴레이(Relay)서버를 통한 노드(Node) 간 통신 구현에 나선다.

인프라가 되는 블록체인 노드는 하이퍼렛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 1.4.4 버전 이상의 최신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한은행이 이미 구축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내에 도입하고 소진공은 신규 구축을 통해 블록체인 통합 관리 포탈 구축을 진행한다.

또, 정책자금대출 체인코드(Chaincode) 개발을 통해 블록체인 상 확인서 신청/발급, 자금배정 신청/결정, 정기/중도 상환 프로세스 등을 구현하고 기관/은행 업무 시스템 연동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체인코드는 이번 시스템에서 블록체인 인프라로 쓰이는 하이퍼렛저에서 스마트 컨트랙트, 즉 계약 체결 및 이행을 자동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신한은행과 소진공은 이달 중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상반기 중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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