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TV광고 2.0 시대가 열렸다. 빅데이터가 결합된 케이블TV 광고 시스템으로 상품 구매 가능성이 높은 고객만을 겨냥한 맞춤형 광고가 가능해졌다.
LG헬로비전(대표 송구영)은 지능형 광고 플랫폼을 개발하며 TV광고 시스템을 고도화했다고 9일 밝혔다. 타깃팅 TV광고 기술이 적용된 혁신 플랫폼으로 온라인‧모바일 광고 성장세에 맞서, 광고 시장 주도권을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지능형 광고 플랫폼은 LG헬로비전 독자 기술로 개발한 통합 광고 시스템이다. LG헬로비전에 따르면 ▲오디언스 타깃팅 ▲종량제 과금 ▲광고 효과 분석을 결합해 광고 계획부터 집행, 결과 분석까지 종합 제공한다.
우선, 시청이력 등 비식별 데이터 기반으로 시청자 성향에 맞는 광고를 보여준다. 광고주는 광고 품목에 맞게 타깃 성향, 채널, 시간, 지역 등의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종량제 과금 체계도 도입했다. 이는 시청자가 광고를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한 경우에만 광고주에 비용을 청구하는 방식이다. 광고비 단가가 낮아져 소액 광고도 가능하다. 광고 효과를 분석할 수 있는 계량화된 결과 리포트도 제공한다. 프로그램 시청률에 따라 광고 효과를 유추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초 단위 데이터로 광고 도달률까지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
LG헬로비전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와 협력해 더 넓은 광고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송출되던 실시간 TV광고와 주문형비디오(VOD) 광고를 지능형 광고 플랫폼 기반 타깃 광고로 확대하며, 시청자 맞춤형 광고 영역을 점차 확장한다는 목표다.
김홍익 LG헬로비전 기술담당 상무는 “케이블TV 독자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술 혁신을 지속해 나가는 한편, LG헬로비전 인프라를 바탕으로 케이블 사업자와 협력해 동반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