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나올때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KT 차기 회장 선출이 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들의 회의와 투표 방식인 콘클라베로 진행될 예정이다.
KT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26일 안다즈 서울강남 호텔서 9명 후보자에 대한 심층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면접은 10분 프리젠테이션 50분 질의응답 식으로 진행됐다.
면접 이후 최종 회장 후보를 뽑는 방식으로는 교황 선출 방식인 콘클라베를 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을 뽑는 추기경들은 회의와 비밀투표를 통해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방을 떠날 수 없다.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KT 이사회도 콘클라베 방식으로 최종 1인의 회장 후보가 선출될때까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KT는 최종 후보 선출을 대비해 27일까지 이사들 일정을 확보하고 호텔 객실도 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표에 참여하는 이사회 멤버가 8명인 만큼 5명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최종 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9명의 후보에 대해 투표가 진행될 경우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받기 어려운 만큼, 2~3명으로 후보가 압축된 이후 콘클라베 방식으로 투표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KT 내부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미 이사들의 일정 및 객실 확보가 이뤄진 상황"이라며 "오늘(26일)은 후보를 압축하고 27일 최종 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7일 열리는 임시이사회에서 KT 차기 회장 후보자가 결정되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정식 취임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이뤄지게 된다. 1월에 황창규 회장과 차기 회장이 협의를 통해 임원인사를 진행하게 된다. 차기 회장은 인수위를 꾸려 회사 전반에 대한 상황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황 회장은 차기 회장이 원할히 준비할 수 있도록 외부 사무실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