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하늘에선 비가 내렸다. 17일 LG그룹이 2대 회장 고 구자경 명예회장 발인을 서울 모 병원에서 치렀다. 그는 지난 1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장례는 비공개 가족장으로 4일 동안 엄수했다.
간소한 장례는 고인의 뜻이었다. 발인도 비공개했다. 장지도 비공개다. 발인은 가족과 친인척, ▲구자열 LS 회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허승조 태광그룹 일주학술문화재단 이사장 등 LS그룹 GS그룹 경영진과 권영수 LG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100여명이 자리를 지켰다.
추도사는 이문호 LG공익재단 이사장이 했다. 이 이사장은 “구자경 회장은 대한민국 산업의 역사이자 LG의 역사였다”라며 “공장과 연구 현장에 가기를 즐기고 현장 사원과 같은 눈높이에서 말하며 너털웃음을 나누던 큰형님 같은 경영인이었다”라고 회상했다.
한편 4일장 동안 조화 조문은 최소화했다. 문재인 대통령 등이 보낸 조화만 남기고 돌려보냈다. 조문은 정재계 주요 인사 등만 받았다. 지난해 5월 LG그룹 3대 회장 고 구본무 회장 장례때도 비슷했다. 허례허식 배격과 소박함은 LG의 가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