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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에서 분리된 SK㈜ C&C, 디지털 전환 시장 공략 박차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SK㈜가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홀딩스와 SK㈜ C&C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그동안 SK㈜ 안에 사업부문으로 있던 구조에서 다시 SK㈜ C&C 단독체제로 사실상 분리된 셈이다.

SK그룹의 지주사인 SK㈜는 지난 2015년 IT 사업을 영위하는 SK C&C와 합병을 통해 탄생했다. 당시 ㈜SK와 SK C&C는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하다 SK㈜ 안의 C&C 사업부문으로 재편됐다. 결국 4년 여만에 다시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 셈이다.

SK㈜는 사업형 지주사를 표방하면서 사업부문인 SK(주)C&C의 IT서비스 부문을 비롯해 ICT융합, 반도체 소재·모듈, 바이오·제약, 글로벌 LNG 밸류체인 등 5대 방향성을 중심으로 투자를 추진해왔다.

SK㈜ 출범을 통해 지분구조와 순환출자 등의 문제를 해결한 SK그룹은 이번에 홀딩스와 SK㈜ C&C를 분리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우선 SK㈜ C&C는 보다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SK그룹은 3조원 가량의 비용을 투입해 그룹 클라우드 전환을 공식화한 바 있다. SK㈜ C&C는 당장 그룹 물량을 소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SK㈜ C&C는 ‘클라우드 제트’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그룹사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도 이를 반영해 전사 클라우드 마케팅·기술·인프라 조직을 하나로 묶은 ‘클라우드 부문’을 신설해 대내외 클라우드 전환 사업 수행을 일원화했다.

또 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SK㈜ C&C는 5일 인사를 통해 “그룹의 디지털라이제이션을 주도하고 산업별 통합 디지털 사업 개발·수행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위해 제조, 통신/서비스, 금융/전략 등 주요 사업을 산업별 ‘디지털 부문’들로 전환하고 산하에 산업별 디지털 사업 발굴 및 수행 조직을 배치했다. 금융, 통신 등 각 산업군별로 디지털 전환 사업을 각자 발굴하고 실제 수행할 수 있는 조직 체계로 전환한 셈이다.

SK㈜ C&C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조직을 사업 수행구조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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