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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쥐어짜는 대기업 홈쇼핑…판매수수료율, 공영·홈앤쇼핑 2배

채수웅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TV 홈쇼핑의 판매수수료율이 일부 대기업 계열의 경우 공영, 홈앤쇼핑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1일 발표한 2018년도 TV홈쇼핑 판매수수료율 현황에 따르면 CJ오쇼핑의 경우 39.7%로 가장 높았으며 홈앤쇼핑과 공영홈쇼핑이 각각 19.5%, 20.9%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GS, NS, 현대 등도 30%대의 높은 수수료율을 기록했다. 7개 TV홈쇼핑사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0.5%였다.

중소기업을 포함한 전체 상품 판매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사업자는 NS홈쇼핑으로 39.1%였다. CJ오쇼핑이 36.1%, GS홈쇼핑 30.5%, 현대홈쇼핑 29.7%, 롯데홈쇼핑 27.7%, 홈앤쇼핑 21.3%, 공영홈쇼핑 20.9% 순이었다.

홈쇼핑사가 부담하는 배송비를 포함해도 CJ가 가장 수수료가 높았다. 특히, CJ를 비롯해 현대, 롯데, GS 등 대기업 계열 홈쇼핑TV 방송사들은 중소기업에게 더 많은 수수료율을 부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유형상품 기준으로 중소기업에게는 배송비를 포함해 34.7%의 수수료율을 부과한 반면, 중소기업 외 기업에게는 25.5%의 수수료율을 적용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NS홈쇼핑과 홈앤쇼핑과 달리 중소기업에게 더 많은 수수료를 부과했다. 배송비를 제외해도 대기업 계열 홈쇼핑들은 중소기업의 수수료율이 더 높았다.

중소기업의 수수료율은 2014년 32.1%에서 매년 줄어 2017년에는 29.2%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업간 수수료율에서 보듯 중소 납품업체가 체감하는 수수료 부담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홈쇼핑 판매수수료율 통계 공개 ▲정액수수료 방송 축소 유도 ▲홈쇼핑 재승인 시 판매수수료율 심사 강화 ▲송출수수료 관리·감독 강화 등 홈쇼핑 판매수수료율 인하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2018년부터 운영중인 송출수수료 가이드라인도 개선하기로 했다. ▲대가산정 요소의 범위 구체화 ▲부당행위 기준 추가 ▲협상 지연 방지 ▲대가검증 협의체 운영근거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홈쇼핑이 앞으로도 중소기업 판로지원과 유료방송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생태계 참여자들이 상생협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과기정통부도 대책 시행과정에서 관련 업계 의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공정위 등 관계부처와 함께 홈쇼핑의 중소기업 지원 기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정책과제들을 적극적으로 발굴·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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