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LG유플러스 영업이익이 또 급감했다. 5G 출혈에 따른 결과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분기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29.6% 감소에 이어, 3분기에도 31.7% 내리막길을 겪었다.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19년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2442억원과 1559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4% 전년동기대비 8.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5% 늘었으나, 전년동기대비 31.7% 줄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감소는 마케팅비용과 대규모 5G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에서 비롯됐다. 마케팅비용은 전년대비 17.5%, 전분기대비 3.8% 증가한 5861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24.4%를 차지하는 규모다. 지난 4월 스마트폰을 활용한 5G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광고선전비와 5G 스마트폰의 판매 규모 증가에 따른 공시지원금 총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설비투자비(CAPEX)는 5G 네트워크 투자가 본격화됨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9.4% 증가한 7844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7.4% 늘었다. 특히 5G 기지국 등 무선 네트워크 분야에 대한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600%가 넘는 5485억원으로 나타났다.
무선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5% 성장한 1조3977억원이다. 5G 가입자 확대에 따라 지난 1분기 전년동기 기준 성장세로 전환한 이후 3분기 연속해서 수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에만 26만7000명 가입자가 순증해 총 누적 가입자는 1496만1000명이다. 전년동기대비 7.1%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5G 가입자는 9월말 기준 87만5000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5.9%에 달한다. 가압자당평균매출(ARPU) 역시 지난 2분기 3만1164원 대비 0.2% 상승한 3만1217원이다.
유선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2% 개선된 9950억원이다. 스마트홈 매출은 5090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인터넷TV(IPTV) 가입자는 지난해 3분기 390만8000명보다 11.5% 늘어난 435만8000명이며,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역시 422만5000명으로 5.4% 증가했다. 기업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 증가한 4859억원이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사업의 수익 증가와 전자결제 등 e비즈 사업 수익 감소도 회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이혁주 부사장은 “3분기에는 변화하는 고객 니즈에 적합한 5G 특화서비스 출시와 기존 서비스 고도화로 5G 고객이 지속 증가하고 ARPU 및 서비스 수익 성장을 기록했다”며 “연내 무선 가입자 1500만 시대를 열며, 혁신적인 서비스 경쟁력과 국내외 1등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한 5G 선순환 생태계 구축으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제시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지속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