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Brexit)’가 2020년 1월31일로 미뤄졌다. EU는 더 이상 연장은 없다고 했다. 영국 의회는 브렉시트 방법을 두고 갈등을 지속했다. 브랙시트는 여전히 대책 없이 실행할 수도, 없던 일이 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다.
28일(현지시각) EU 회원국은 브렉시트를 내년 1월31일까지로 3개월 연장키로 했다. 영국이 원할 경우 기한은 당길 수 있다. 영국 정부도 이를 공식 수락했다.
브렉시트는 지난 2016년 6월 결정했다. 오는 31일이 마감이었다. 올 3월29일에서 두 차례 연기했다. 이번 연기는 세 번째다.
지난 17일 영국 정부와 EU는 영국 북아일랜드만 EU 관세동맹에 남는 ‘1국가 2관세’ 브렉시트 합의안을 도출했다. 하지만 영국 의회 표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영국 의회는 브렉시트 합의안 통과 전 국내법 정비를 요구했다. 31일 브렉시트를 단행하기엔 시간이 모자랐다. 31일 합의 없는(No Deal, 노딜) 브렉시트는 영국 의회가 미리 만든 법으로 제동을 걸어뒀다.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의 선택은 조기 총선이다. 의회를 다시 구성해 표결에 필요한 의석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28일 상정한 조기 총선 동의안은 부결됐다. 하원 전체 의석 650석 중 찬성 299표 반대 70표 나머지는 기권이다. 조기 총선을 실시하려면 전체 의석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존슨 총리는 제2야당 스코틀랜드민주당과 제3야당 자유민주당을 설득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브렉시트의 향방은 조기 총선 결과에 달렸다. 조기 총선은 12월초가 유력하다. 야당 역시 판을 뒤집으려면 표가 필요하다. 브렉시트 반대 목소리도 여전하다. 국민투표를 다시하자는 요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