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이 일본 소재부품 수출규제 대응을 취임 후 일차적 선결과제로 꼽았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와의 업무 분장에 대해서는 기존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최기영 장관은 10일 오후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이날 최 장관은 취임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산적한 부처 현안에 대해 “한꺼번에 할 수 없는 문제들인 만큼 차근차근 풀어나가겠다”고 신중함을 표했다.
최 장관은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 현안은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소재부품 장벽을 해결하는 것”이라며 “여기에만 계속 발목 잡힐 수 없는 만큼 미래 국민의 삶을 향상할 수 있도록 미래과제에 대한 준비도 하나씩 해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연구지원시스템을 큰 폭 개선하겠다고 밝힌 점도 언급하며 “다뤄야 할 현안이 굉장히 많지만 연구관리 문제도 잘 살펴 해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과기정통부와 방통위 일원화 문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최 장관은 “청문회 때도 말씀드렸지만 짧은 임기 내 여기에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물론 방통위와 소통은 계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최 장관은 지난 2일 진행된 국회 청문회를 통해 방통위와의 일원화 문제는 기존 체제 그대로 갈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그러나 “방송통신 업무가 두가리 개 부처로 나뉘어 운영되면서 변화하는 현실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어렵다”면서 업무분장 개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최기영 장관은 “과기정통부 장관으로서 기존 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 문제는 더 살펴보고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