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권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고도화 사업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카드 결제 단말기(POS)를 통해 신용카드 정보 약 57만건이 유출된 사례의 경우 금융감독원은 사건 발생 인지 직후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의 가동을 강화하는 등 긴급조치를 시행했다.
경찰청으로부터 입수한 카드번호 제공받은 15개 금융회사는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 등을 통해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소비자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승인을 차단하게 되는데 FDS 운용 결과 이상 징후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 금감원은 이를 근거로 별다른 피해가 없다고 밝히기도 한다.
이처럼 FDS는 이상거래에 대한 사전 방지는 물론 사고를 인지한 후에도 바로 적용해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효과를 증명하고 있다.
실제 KEB하나은행도 인공지능(AI) 기반의 신FDS 고도화 사업을 통해 사기계좌적발 건수를 360건 → 659건(83% 상승)으로 예방금액은 2418M → 4326M 으로 78% 상승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러한 FDS의 효용성을 보다 강화하고자 각 금융사들은 FDS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부산은행은 인공지능 기반의 ‘보이스피싱 이상거래 탐지시스템(V-FDS)’을 지난 7월부터 운영에 나섰다. 부산은행 V-FDS는 고객 금융거래의 패턴과 자금흐름 등을 빅데이터로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징후를 탐지하는 금융사기 예방 시스템이다. 대포통장을 통한 인출사기 뿐만 아니라 고객의 직접 이체를 유도하는 사기거래도 검출이 가능하다.
새마을금고중앙회도 지난 2016년 3월 시스템 구축 후 3년 이상 경과한 FDS 시스템 고도화에 나선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구축 운영 중인 채널(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 텔레뱅킹)에 자동화기기(CD/ATM) 채널까지 FDS 적용을 확대해 이상거래 탐지 및 차단으로 전자금융사고를 사전 예방하고 고객의 금융자산 보호 및 예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금융보안연구원 FDS 기술가이드 4대 영역별(정보수집, 분석 및 탐지, 대응, 모니터링 및 감사)에 대응하고 이용매체 및 각종 거래 정보 수집 및 분석을 통한 실시간 처리, 다양한 채널 확대를 위한 확장성 보장, 기존 시스템과의 상호연동을 위한 호환성 확보 및 안정적 시스템 운영을 위한 이중화 구성, 개인정보보호 및 데이터 통제를 위한 암호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도 FDS 고도화에 나선다. FDS 운영에 있어 규제당국이 요구하고 있는 응답속도(Response Time) 준수를 위해 인메모리(In-Memory) 기반 DB의 시스템 적용이 일부 금융사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KB국민은행도 인메모리 DB 도입을 통해 FDS 반응성을 보다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DBMS의 Active-Active 구성을 통해 다양한 장애상황 발생시 서비스 연속성을 유지하고 자바(Java) 프로그램 호환을 위한 표준 JDBC환경 지원 등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