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삼성전자 파운드리(위탁생산)의 새로운 궤적을 만들려고 한다. 지난 2년 동안 다르려고 했고, 달라지고 있다.”
3일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정은승 사장은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9 코리아’에서 이같이 말하고 파운드리 1등 의지를 피력했다.
이 행사는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주요 국가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는 지난 5월 미국, 6월 중국에서 열렸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반도체 비전 2030’을 선포했다.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 세계 1위가 목표다. 133조원을 투자한다.
이날 삼성전자는 고객사가 성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사장은 “미래를 구상할 때 파트너들과 함께하고 있다”며 “세상에서 가장 신뢰받는 파운드리 업체가 되고자 한다. 고객이 시장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설계자산(IP), 자동화 설계 툴(EDA), 조립테스트(OSAT) 등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어 “어떤 상황에서도 고객과 모든 것을 공유하겠다”며 “24시간 내내 고객사를 응대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사와의 소통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또 발전된 파운드리 생태계를 만든다.
정 사장은 “고객사가 원하면 언제든지 공장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2년 전부터 다 오픈해서 고객이 활용할 수 있는 공정을 마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20여개 고객사가 공장을 살펴봤다.
삼성전자는 극자외선(EUV) 공정을 7나노 제품에 도입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보다 공정을 선점했다.
정 사장은 “EUV 공정이 적용된 반도체가 곧 스마트폰에 실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정 사장은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아직 명확하게 정해진 것이 없는 만큼 섣부른 입장표명을 삼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 1일 일본 경제산업성은 오는 4일부터 불화폴리이미드(FPI), 포토레지스트(PR), 불화수소(HF) 등 3종의 한국 수출을 엄격하게 심사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