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공공서밋 2019] “내가 먹는 음식, 정말 몸에 좋을까”…클라우드에서 검증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커피를 마시면 정말 알츠하이머 예방에 도움이 될까.
이미 발표된 다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커피를 3~5잔 평균적으로 섭취한 사람은 알츠하이머 위험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커피 말고도 TV에 등장하는 식품 광고는 모두 특별한 효능이 있다는 선전한다. 실제 효과가 있는지 보다 쉽게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하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이도헌 교수가 이끌고 있는 바이오정보시스템 연구실(BISL)은 음식에 들어있는 성분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 의학적으로 검증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시민 참여 과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민이 직접 연구에 참여하는 ‘코러스(CORUS)’를 진행하고 있다. 코러스의 약자도 ‘우리를 위한 협력 연구(Collaborative Research for US)’다.
코러스는 일반인이 쉽게 연구에 참여하도록 해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받고, 이에 대한 대가로 암호화폐(STEEM)를 지급받는다. 암호화 보상 시스템은 보안과 안정성이 중요하다. 카이스트BISL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선택했다. 지난해 AWS는 클라우드 기반의 완전관리형 블록체인 서비스인 ‘아마존 매니지드 블록체인’ 서비스를 공개하고 지난 4월 이를 정식 출시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AWS 공공부문 서밋 2019’에서 박준석 카이스트 연구원<사진>은 세션 발표를 통해 “코러스라는 협업 리서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안정적인 개발 방법을 고민해왔다”며 “적은 인력으로 운영이 가능하고 보안과 트랜잭션 무결성을 보장하기 위해선 클라우드 환경에서 개발하는 것이 최적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코러스는 3단계의 과정으로 쉽게 연구를 시작할 수 있다. 연구의 구성, 수행, 분석까지 신뢰할 만한 방법으로 데이터가 관리된다. AWS EC2부터 S3, 람다, CDN 등 AWS의 거의 모든 기능을 사용한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참가자들은 참여에 대한 보상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 최근 ‘아마존 매니지드 블록체인’ 서비스도 채택했다. 현재 미국 동부 노스버지니아 리전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하이퍼레저 패브릭만 지원한다. 조만간 이더리움 프레임워크도 제공할 예정이다.
박 연구원은 “블록체인 프레임워크를 선택하고, 네트워크에 참여할 멤버를 추가한 다음, 트랜잭션 요청을 처리하도록 노드를 구성하기만 하면 된다”며 “AWS 관리 콘솔에서 클릭 몇 번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신속하게 설정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러스는 최근 수면장애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블루라이트 필터는 불면증을 막아 줄까’라는 연구에 102명이 참여하고 2673개 블록(응답설문수)이 생성됐다. 연구결과 평균점수는 40점으로 블루라이트 필터로 인해 불면증 예방 효과를 느끼지 못했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워싱턴 D.C.(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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